소울 책꽂이

시간의 탑. 의미심장한 이름만큼이나 이 시계탑에 얽힌 이상한 전설이 있다.

따스하게 내리쬐는 햇살 조명을 받으며 별이의 손가락이 피아노 건반 위에서 춤을 추고 있네요.

송이의 책상 서랍 속에서 속닥속닥 이야기 소리가 들려요. 지우개 친구들이로군요.

도대체 어디를 간 거지? 가족이랑 갔던 돈가스집, 쌍둥이를 귀여워하시는 횟집 할머니네… 아무리 뒤져봐도 쌍둥이는 그 어디에도 없다.

“이거 내 거야. 빨리 줘!” “아니야, 내 거야!” 문밖에서 꼬맹이 둘이 전쟁 중이다. 나는 방문을 세게 열어젖히고 소리쳤다. “조용히 안 할래! 언니 공부하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