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온에서 찾은 미래


제가 네 살이었을 때, 엄마는 삼촌을 통해 진리를 듣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습니다. 저도 엄마를 따라 자연스레 교회에 갔고, 또래 형제자매님들과 좋은 추억을 만들며 자랐습니다.

그런데 중학교에 입학한 뒤부터 왜 교회에 다녀야 하는지 의문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교회가 싫다거나 안식일을 어기고 싶은 건 아니었지만, 그것이 제 영혼 구원에 얼마나 중요한지 이해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안식일을 그저 엄마를 걱정시키지 않기 위해 지키는 날처럼 여겼습니다. 고백하려니 부끄럽지만 사람들이 다양한 문답을 주고받는 웹사이트에 이런 질문을 검색한 적도 있습니다.

‘엄마와 신앙 문제에 대해 어떻게 상의하면 좋을까요?’

그로부터 6년이 흘렀습니다. 고등학생이 된 지금, 시온이 너무 좋습니다. 시온을 떠나는 삶은 상상할 수도 없습니다. 무엇이 저를 이렇게 바꾸어 놓았냐고요? 바로 학생부 활동입니다.

시온에서 저의 역할에 대해 고민하던 무렵 학생 성가에 참여하는 축복을 받았습니다. 당시에는 성가대가 얼마큼 축복된 자리인지 몰랐습니다. 단순히 노래 실력을 키울 수 있는 기회로 생각했지요. 그랬던 저를 하나님께서는 새노래를 통해 일깨워 주셨습니다. 새노래의 모든 가사가 저를 위해 쓰인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특히 성가곡 ‘아버지, 당신이 그립습니다’의 가사 중 ‘복음의 미래라 다정히 불러주시던 아버지’라는 부분을 부를 때는 눈물을 참을 수 없었습니다. 하늘 아버지께서 인자하신 미소로 늘 학생들을 돌봐주시고, 선지자로 대우해 주셨다고 들었습니다. 그 사랑이 새노래 선율을 타고 제게 전달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깨달은 뒤, ISBA(International Student Bible Academy, 국제 학생 성경 아카데미)를 통해 본격적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살피면서 신앙생활의 의미와 목적도 알게 되었습니다. 이제 엄마를 위해서가 아니라 제 영혼 구원을 소망하며 시온에 나가고 있습니다. 하늘 아버지 어머니의 사랑의 품 안에서 매일 기뻐하게 되었고, 제 삶은 꼭 해내고 싶은 의미 있는 일들로 가득해졌습니다.

진리도 하나님의 사랑도 이해하지 못했을 때 저를 인내로 기다려주시고 믿음을 굳건히 세울 수 있도록 손잡아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천국, 하나님의 축복 등은 제게 더 이상 막연하거나 먼 이야기가 아닙니다. 복음 안에서 이루고 싶은 목표도 생겼습니다. 시온에 머무르며 학생부 활동에 열심히 참여하다 보면 확고한 목표와 결심들이 어느 순간 현실이 되어 있으리라 믿습니다. ‘복음의 미래’라 불러주신 하나님의 사랑을 기억하고 학생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며 밝은 내일을 열어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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