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학예배, 그날 이후

학생부에 올라와 참여한 첫 ‘학생 개학예배’는 저를 180도 바꿔놓았습니다. 과거 저는 해야 할 일보다 하고 싶은 일이 우선이었습니다. 나와 다른 형제자매를 이해하지 못하고 내 입장만 중요하게 생각했지요. 믿음 생활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식구에게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제가 봐도 참 삐뚤었던 마음을 식구들에게 들키고 싶지 않았습니다. 겉으로는 밝은 척했지만, 내면에는 시기와 질투, 원망과 불평의 마음을 품고 있었습니다.

그랬던 제게 믿음의 터닝 포인트가 찾아왔습니다. 바로 개학예배입니다. 이날은 제가 처음으로 옥천고앤컴연수원에 간 날이자 하늘 어머니를 처음 뵌 날이었습니다. 어머니께서는 모든 학생을 진심으로 환영해 주시며 “활짝 피어날 꽃봉오리”라고 칭찬해 주셨습니다. 기뻐하시는 하늘 어머니 앞에 부족했던 제 과거가 떠올라 정말 죄송했습니다. 신앙생활과 학교생활에 모두 열심 낸 학생들이 상 받는 모습을 보면서는 ‘나도 저렇게 시상대에 당당히 설 수 있을까?’ 하고 부러웠습니다.

그날 이후, 저는 달라지려고 노력했습니다.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을 먼저 했고, 시온의 형제자매를 사랑하며 열세 가지 어머니 교훈을 실천하기 위해 연습했습니다. 단짝 친구들에게 하나님을 자랑하기도 했고요. 하나님의 사랑을 본받고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이 이렇게 많았는데 그동안 왜 시도조차 하지 않았는지 의아할 정도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저의 적은 노력에 축복을 더해주셨습니다. 학생부에서 식구를 돌보는 역할을 맡게 된 것입니다. 모난 마음을 다듬어주신 것만으로도 감사한데 이런 복까지 허락해 주시니, 하나님께 다시 한번 감사드렸습니다.

그리고 이듬해 열린 개학예배, 시상대에 서는 크나큰 축복을 받았습니다. 하나님께 기쁨 드리는 사람이 되라고 격려해 주신 것이라 생각합니다. 남은 학생 시기, 하나님 보시기에 예쁜 꽃봉오리가 되어 형제자매와 아낌없이 사랑을 나누며 시온에서 배려와 이해의 꽃을 활짝 피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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