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에게 하나님의 사랑을 어떻게 전하지?’
고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고민이 많았습니다. 마침 학생부 담당 선생님이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마 5장 16절)는 말씀을 전해주셨습니다. 하늘 아버지께서는 늘 선한 행실로 자녀들에게 본을 보여주셨고, 하늘 어머니께서도 세상의 빛과 소금 같은 존재가 되라고 교훈하십니다. 선한 행실이야말로 하나님을 알릴 좋은 방법 같았습니다.
학교에서 선한 행실을 실천하기로 다짐하고 고등학교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학교에서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 있을까 찾아보았습니다.
떨어진 휴지, 흐트러진 사물함과 청소 도구….
예전에는 관심을 두지 않았던 것들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지저분한 곳이 보이면 바로 치우고, 쉬는 시간에는 칠판을 지웠습니다. 일찍 등교하는 날에는 주번 일을 도와주고, 누가 다치면 부축해 주고, 무거운 물건을 들고 가면 들어주고, 아프면 약을 챙겨주었습니다.
그사이 친구들과도 금방 친해졌습니다. ‘돕는다’는 것이 내가 무언가를 주고 내가 희생하는 것이라 생각했는데 누군가의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니 오히려 제가 더 행복했습니다.
집에서도 집안일을 돕기로 했습니다. 사실 집안일은 엄마가 할 일이라 생각하고 나 몰라라 했습니다. 저녁 먹은 후에 설거지를 하고, 방 청소를 했습니다. 잘하지는 못해도 좋아하시는 엄마를 보자 그동안 도와드리지 못한 것이 죄송했습니다.
시온에서의 모습도 달라졌습니다. 시온에서는 나름 열심히 봉사한다고 했지만 남의 시선을 의식해서 누군가에게 보이기 위한 마음이 컸습니다. 그런데 누가 보든 보지 않든 봉사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봉사하는 습관이 몸에 배었습니다.
더불어 머리로만 이해했던 하나님의 희생과 사랑의 마음을 느꼈습니다. 아버지 어머니께서는 남들이 하기 꺼려하는 힘든 일도 묵묵히 하셨습니다. 하나님이신데 인생보다 낮추신 아버지 어머니를 생각하면 겸손과 섬김을 실천하려고 더 노력하게 됩니다.
고등학생이 된 지 벌써 1년이 지나 2학년이 되었습니다. “착한 행실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라”는 하나님의 가르침을 따르려고 노력하가 보니 저의 생활이 바뀌었습니다. 먼저는 주위를 정리하는 좋은 습관이 생겼습니다. 학교에서는 선생님께 칭찬도 듣고, 시온에서는 제가 깨달은 하나님의 사랑을 나누면서 시온 식구들과 더 가까워졌습니다.
가장 좋은 점은, 제가 우리 교회에 대해 자세하게 이야기하지 않아도 친구들이 우리 교회를 좋게 생각한다는 것입니다. 교회로 초대하면 대부분 흔쾌히 와서 성경 말씀을 살피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축복을 받습니다.
성경에서는 선한 행실을 통해 하나님의 빛을 세상에 비추라고 했습니다. 어두운 바다에서 등대의 불빛을 보고 배가 갈 길을 찾듯이 아직 하나님을 모르는 영혼들이 우리의 선한 행실을 보고 참 하나님께로 나아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자녀에게는 선한 행실이 필요한가 봅니다.
학교는 학생들이 하나님의 사랑을 가장 잘 실천할 수 있는 장소입니다. 많은 친구들과 선생님을 만나고 여러 가지 일이 일어나는 곳이라 힘든 일도 있고 시험거리도 생기지만, 항상 선한 행실을 실천하려고 노력한다면 더 많은 영혼을 하나님께 인도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하나님, 새 학기를 맞아 선한 행실로 선생님들과 많은 친구들에게 하나님의 사랑을 나타내게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