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진작에 말하지 않았어?”

시온으로 인도되기 전, 저는 사춘기에 막 접어들었습니다. 이상하게 계속 슬프고, 마음이 공허했습니다. 마음을 위로해 줄 무언가를 찾으며 매일 밤마다 울었습니다. 그때 제 영혼은 아주 큰 사랑, 바로 하나님의 사랑을 필요로 했던 것 같습니다.
저희 가족은 개신교 교회를 다녔습니다. 저도 교회에 열심히 다니면 제 상황이 나아질 거라고 스스로를 위로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아빠가 더 이상 교회에 가지 않겠다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아빠가 보기에 그 교회는 하나님의 말씀을 존중하지 않는 것 같다고 했습니다. 엄마와 오빠, 저는 계속 교회를 나갔지만 아빠는 하나님의 말씀만을 따르는 교회를 간절히 찾았습니다.
언젠가부터 아빠는 토요일이 되면 평소보다 늦게 집에 들어왔습니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아빠는 마침내 진리가 있는 교회, 하나님의 교회를 찾았던 것이었습니다. 아빠는 퇴근 후에 시온에 가서 하나님의 말씀을 공부하며, 우리 가족 모두를 진리로 인도하기 위해 준비했습니다.
아빠의 행동은 오빠의 호기심을 유발시켰습니다.
“아빠, 토요일마다 늦게 오시네요. 성경도 더 열심히 공부하고요. 뭔지 모르지만 저도 아빠가 가는 곳에 가고 싶어요.”
그날 이후, 오빠도 아빠처럼 성경 공부에 대단히 열심이었습니다.
한편 제 상황은 해결책이 없어 보였습니다. 교회에 계속 가면 나의 모든 문제들이 해결될 것이라 생각했지만 순간적으로 슬픔의 크기가 줄어들 뿐, 나중에는 더 크고 많은 슬픔이 몰려왔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런 저를 찾아주셨습니다.
하루는 오빠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그런데 오빠가 어머니 하나님이 존재한다고 아주 확신 있게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아빠에게 이것이 사실인지 물어보았습니다.
아빠는 성경을 펴서 제게 보여주며 어머니 하나님을 설명해 주었습니다. 지금도 기억하는 구절이 창세기 1장 26절입니다.

창세기 1장 26~27절 “하나님이 가라사대 우리의 형상을 따라 우리의 모양대로 우리가 사람을 만들고 그로 바다의 고기와 공중의 새와 육축과 온 땅과 땅에 기는 모든 것을 다스리게 하자 하시고 하나님이 자기 형상 곧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시되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시고”

저는 울기 시작했고, 제 방으로 달려갔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기도했습니다.
‘안녕하세요, 아버지 하나님 그리고… 어머니 하나님. 두 분과 이야기를 안 한 저를 용서해 주세요. 그리고 정말로 계시다면 저는 당신들을 따르고 싶습니다. 의심 없이 말입니다.”
시온에 처음 간 날, 모든 것이 저에게 새로웠습니다. 식구들이 큰 미소로 서로에게 인사하는 시온에는, 전에는 한 번도 느껴보지 못한 따뜻한 사랑이 있었습니다. 정말로 모든 것이 지금까지 다녔던 교회와는 달랐습니다. 이곳은 내 영혼이 간절히 찾았던 그곳이었습니다.
안식일을 지키고 하나님의 말씀을 공부했습니다. 안식일 진리는 제 영적 눈을 더 크게 열어주었습니다. 저는 일요일마다 교회에 나가며, 그날이 하나님께서 지키라고 하신 날인 줄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성경의 안식일이 일요일이 아니라 토요일이라니!
공부가 끝난 후에도 놀라움이 가시지 않아 계속 생각에 잠겨 있었습니다. 저는 오빠에게 물었습니다.
“오빠는 알고 있었어?”
“응.”
“…왜 진작에 말하지 않았어?”

아버지 하나님과 어머니 하나님께서 저를 불러주신 그때부터, 다시는 공허함을 느끼지 않습니다. 그동안 제 마음에 부족하다고 느낀 빈자리는 ‘하늘 어머니’였으니까요. 저는 이제 어머니 안에서 사랑을 받고, 위로를 받습니다.
‘얼마나 많은 영혼들이 하늘 어머니를 기다리고 있을까.’
비록 나이는 어리지만, 오늘도 저는 한 영혼이 하늘 어머니의 품으로 돌아오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또한 누군가 “왜 진작 말해주지 않았어?”라고 말하기 전에 우리의 형제자매들을 만나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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