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님의 한마디


저는 매일매일 혼나던 아이였습니다. 정말 그 누구보다도 사고를 많이 쳤습니다. 성적은 전교 꼴등 바로 위였고, 선생님과의 마찰에 아이들과도 자주 싸워서 저희 부모님은 학교에 수시로 오셔야만 했습니다. 당연히 게임방과 노래방도 제집처럼 드나들었죠.
아주 어릴 때는 엄마가 교회에 가자 하면 바로 따라나섰습니다. 하지만 크면서 점점 엄마 말을 듣지 않았고, 교회에 가자 해도 “가기 싫다”고 대꾸했습니다.
그날은 어떻게 교회에 갔습니다. 저는 빨리 게임방에 가고 싶어서 입을 삐죽 내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한 형제님이 웃으며 저에게 왔습니다.
“밥은 드셨어요?”
저는 차갑게 “네”라고만 대답했습니다.
오랜만에 교회에 갈 때마다 형제님은 “밥 드셨어요?”, “많이 피곤하시죠?” 하고 물었습니다. 저를 따뜻하게 대해주는 형제님에게 저는 짜증으로 보답했습니다. 사실 화를 내는 제가 잘못인데, 사과하는 쪽은 항상 형제님이었습니다.
언제부터인가 미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누군가 나를 챙겨주고, 관심을 가져주는 것도 좋았습니다. 하지만 창피해서 겉으로 표현하지는 않았습니다. 싫은 척하면서 교회에 계속 갔습니다. 예배가 끝나면 총알처럼 항상 집에 갈 준비를 했는데 이제는 교회에 더 있고 싶었습니다.
방과 후에 학생 모임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평소라면 게임방에 있을 시간에, 한번 교회로 가보기로 했습니다. 또 싫은 척하며 들어갔는데 모임 중이던 학생들이 저를 엄청 반겨주었습니다.
그날 처음으로 성경을 공부했습니다. 성경 속 예언이 사실이라는 것을 확인할 때마다 너무 놀라 온몸에 소름이 돋았습니다.
‘내가 잘못 알고 있었어. 성경은 지어낸 말인 줄 알았는데….’
그 뒤로 성경 공부를 계속했습니다. 저는 어머니 하나님에 대한 확실한 믿음이 생겼고, 예배도 꼬박꼬박 지켰습니다.
하루는 지금까지 너무 쑥스러워서 하지 못했던 말을 그 형제님에게 했습니다.
“저… 제가 교회에 다닐 수 있도록 해줘서 고맙다고요.”
“제가 한 게 아니라, 하나님께서 도와주신 거예요.”
저는 지금 교회도 열심히 다니고, 학교 공부도 열심히 합니다. 그동안 행복이 뭔지 몰랐는데 지금은 행복하고 기쁩니다. 한 형제님을 통해 이렇게 말 안 듣고, 탈 많은 저를 인도해 주신 하나님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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