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복 많이 받으세요. 저는 고등학교 3학년 이정민이라고 합니다. 이제부터 제 이야기를 시작하겠습니다.
저는 숙모에게 하늘 어머니 소식을 처음 들었습니다. 그때는 머릿속에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하루는 친구랑 약속이 있어서 나왔다가 하나님의 교회 앞을 지났습니다. 마침 교회에서 나오던 숙모와 만났습니다. 저는 자연스럽게 숙모를 따라 교회에 들어갔고 새 생명의 약속을 받았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친구와 약속이 잡힌 것도, 그 길로 간 것도, 숙모를 만난 것도 모두 엘로힘 하나님께서 예정하신 역사였습니다.
하지만 이후로는 교회에 가지 않았습니다. 숙모의 연락에도 묵묵부답했습니다. 공감하는 분도 있을 겁니다. 진리를 잘 모를 때는 교회 가는 게 귀찮고 피곤하다고 생각되니까요. 그러다 한번 시온에 갔는데 가족 같은 분위기가 정말 좋았습니다.
갈 때마다 언제나 아들처럼 동생처럼 챙겨주시는 어른들, 친근하게 다가오는 형제자매님들을 보고 마음의 문이 활짝 열린 저는 스스로 시온에 가기 시작했습니다. 전에도 교회를 다녀봤지만 스스로 교회에 나가는 것은 처음이었습니다. 몸보다 마음이 먼저 간다고 할까요. 안식일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할 만큼 시온이 좋았습니다. 한 번도 꺼내지 않은 속마음도 식구들에게 편히 말하고, 웃음이 많아졌습니다. 아마 이제껏 느끼지 못했던 사랑을 시온에서 느꼈기 때문일 것입니다.
학교가 끝나고 학원에 가기 전까지 조금조금씩 성경을 공부하다가 겨울방학에 성경을 많이 배웠습니다. 모든 말씀이 놀라웠습니다. 특히 재림 예수님에 대한 예언을 배울 때는 말할 수 없이 신기했고 온몸에 전율이 일었습니다. 그 느낌을 아직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처음으로 성경 발표도 했습니다. 발표 내용을 계속 듣고 공부하고 연습하고, 이렇게 하다 보니까 어느 순간부터 믿음이 자란 것 같습니다.
학생캠프를 참여한 후에는 식구들에게 많이 변했다는 소리를 자주 들었습니다. 뭐가 변했는지 잘 몰랐는데 개학하고 학교에 가서야 ‘내가 변하긴 변했구나’ 확실히 느꼈습니다.
학교에서 제 별명은 ‘무뇌’였습니다. 생각 없이 말하고 행동한다고 붙여진 별명입니다. 그런데 이 별명을 듣는 날이 점점 줄었습니다. 감정대로 행동하던 것이 줄고 욕설이 난무했던 언행이 바뀌어서 그런가 봅니다. 요즘도 시온에서나 학교에서나 하나님의 자녀답게 변화되려고 계속 노력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열매도 허락해 주셨습니다. 처음 시온으로 인도한 친구는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지금까지 등굣길을 함께하는 단짝입니다. 제가 시온에 다닌 지 한 달 되었을 때 맺은 열매라 친구랑 교회에 다니는 게 기쁜 건지도 몰랐습니다. 친구는 우리 교회에 대해 오해하고 한참을 시온에 오지 않았습니다. 제가 진리를 깨달은 후에 친구를 다시 인도하고 싶었지만 성경 말씀을 설명하기도 부족했고, 친한 친구라서 말하기도 조심스러웠습니다. 그저 하나님께 묵묵히 기도만 드릴 뿐이었습니다.
학생부에서 친구 초청 모임을 하던 날, 그 친구가 시온에 왔습니다. 학생들과 어울리며 마음이 열린 친구는 예배도 잘 나오고, 학생 모임도 빠지지 않습니다. 얼마 전에는 친구가 열매까지 맺었습니다. 교회에 나오기 싫다고 했던 친구가 이렇게 변하니 놀랍고 신기합니다. 시온의 향기로만 들었던, 열매가 열매를 맺는 이야기가 저에게 일어나니 하나님께 감사드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후에도 친구, 아끼는 후배가 시온으로 인도되었습니다. 그전에는 느끼지 못했던 감동이 밀려오고 기쁨이 솟았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을 잘 깨닫지 못하고 믿음이 크지 않아 마음이 아팠습니다. 한 영혼을 인도하기까지 애타하시는 아버지 어머니의 마음을 조금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열매를 맺으면서 느낀 게 있습니다. 열매는 맺는 것보다 열매가 마음 문을 열고 깨달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게 중요하다는 것을요. 한 영혼을 살리기 위해서는 정말 많은 기도와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도 더불어 깨달았지요.
제 소망은 엄마와 함께 교회에 다니는 것입니다. 그래서 가끔은 부모님과 교회에 다니는 형제자매님들이 부럽습니다. 홀로 믿음을 지킨다는 게 쉽지만은 않습니다. 혼자 신앙생활을 하는 학생들의 어려움에 조금만 관심을 가져준다면 믿음이 잘 자랄 수 있을 것입니다. 저 역시 그러한 관심과 사랑이 있었기에 지금의 저 이정민이 되었으니까요.
이제 저는 고3입니다. 고3이라는 이름이 정말 무섭더군요. 맨날 공부, 공부, 공부… 정말 울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은혜를 내려주셔서 예배도 잘 지키고, 공부 때문에 정신이 없을 때지만 틈틈이 학교에서 말씀도 전합니다. 친구들에게도 제가 받은 사랑을 꼭 전해주고 싶습니다.
저의 이야기는 여기까지입니다. 앞으로 더 멋진 이야기를 만들어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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