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뜻대로’ 온 힘을 다해


‘내가 왜 교회에 다니지? 내가 믿는 진리가 왜 진리일까?’
아기 때부터 하나님의 교회에 다녔지만 아무 생각이 없었습니다. 중학생이 되니까 믿음에 대한 이런저런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어 머리가 아플 정도였습니다. 졸면서 들었던 설교를 귀담아 듣고, 진리 책자를 찾아 읽었습니다. 조금씩 말씀이 이해되고 생각이 정리됐습니다.
많이 봤던 교회소개영상도 다르게 보였습니다. 1964년에 세워진 하나님의 교회가 불과 50여 년 만에 전 세계에 신속하게 전파된 것은 하나님이 아니시면 이룰 수 없는, 사람의 힘으로는 불가능한 역사였습니다. “때가 되면 나 여호와가 속히 이루리라”는 말씀은 그저 성경책 속의 한 문장이 아니라 현실로 이루어진 확실한 하나님의 예언이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지금까지 정확히 이루어진 것처럼 앞으로 남은 예언도 이뤄질 게 분명했습니다. 그렇다면 사망도, 아픔도, 눈물도 없는 천국은 반드시 존재하는 세계였습니다. 하늘 어머니께서는 항상 천국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십니다. 저 별에 가고 싶다 생각하면 벌써 가 있는, 정말 신비로운 천국이라고요. 얼마나 아름다울까 생각하니 천국 소망이 자꾸 커졌습니다. 단, 천국은 무조건 가는 게 아니라 ‘하나님의 뜻’대로 행해야 갈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사실 저는, 누가 봐도 ‘과연 천국에 갈 수 있을까’ 하고 생각할 만큼 막된 학생이었습니다. 입만 열면 욕과 비속어가 붙어 나오고, 말 때문에도 그렇지만 성격이 욱해서 툭하면 싸움질이었습니다. 오랫동안 빠져 살았던 컴퓨터 게임이 아주 폭력적인 게임이라 더 그랬던 것 같습니다.
‘하나님의 뜻대로 살아보자!’
하나님의 말씀, 하나님께서 바라시는 것이 무엇일까 생각하고 변화되려 노력했습니다. 가장 먼저 노력한 것이 새노래 부르기입니다. 예배나 모임 시간에 저는 입만 뻥끗뻥끗하거나 개미만 한 목소리로 새노래를 불렀습니다. 새노래는 하나님께 영광 찬송을 드리는 것이니 이왕이면 정성을 다해서 불러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부르면 부를수록 하나님의 희생에 감사드리는 새노래의 가사가 가슴에 와닿았습니다.
참지 못하는 성격이나 컴퓨터 게임을 하는 습관은 여전히 고치기 힘들었습니다. 설교 말씀을 찾아 듣고, 하나님의 뜻대로만 할 수 있게 해달라고 어머니께 자주 편지를 썼습니다. 어머니께서는 마음이 흔들릴 때면 이겨낼 수 있는 의지를 주셨습니다. 어느새 저의 나쁜 습관과 버릇을 고치게 됐고, 다른 형제님들의 믿음을 챙기는 축복까지 허락받았습니다.
하나님의 뜻대로 해야 한다는 생각이 강해서인지 저는 식구가 뭔가 잘못하고 있다고 판단되면 왜 그렇게 했느냐고 꼬치꼬치 캐물으며 다그쳤습니다. 하루는 식구들이 너무 답답해서 엄마에게 이야기했습니다. 엄마는, 하늘 어머니께서 본보이신 방법대로 참고 인내하라고 했습니다.
어머니께서는 자녀들이 잘못해도 지적하거나 화내지 않으시고 사랑으로 덮어주십니다. 저도 그런 어머니의 사랑이 있기에 변화의 기회를 얻을 수 있었는데 그것을 깨닫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동안 저 때문에 상처받았을 식구들을 생각하니 미안했습니다.
섬김받기보다 섬겨주기를 좋아하고, 높아지기보다 낮아지기를 기뻐하라 하신 어머니 교훈도 천국에 가려면 반드시 행해야 하는 하나님의 뜻이었습니다. 배려, 겸손, 희생… 어머니께서 교훈해 주신 대로 식구들에게 말 한마디를 해도 주의해서 하고, 식구들이 실수하더라도 앞으로 더 잘하자며 응원하는 말을 많이 하려 합니다.
학교에서는 친구가 많아졌습니다. 처음에는 욕을 안 쓰려니 어색해서 말도 제대로 못하겠고, 컴퓨터 게임까지 안 해서 할 이야기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오히려 친구들이 점점 저를 좋게 봐줘서 잘 몰랐던 아이들과도 친구가 되었습니다. 친구들에게 욕을 쓰지 말라고 이야기하면 알겠다고 하는 친구도 있습니다.
친구들에게 하는 이야기가 또 있습니다. 천국에 갈 수 있는 하나님의 진리 말씀입니다. 솔직히 친구들에게 진리를 전한 지는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전할까 말까 고민만 하고, 말하려고 해도 가슴이 두근두근해서 입이 안 떨어졌습니다.
미래를 생각해봤습니다. 훗날 천국에 갔을 때 나에게 소중한 사람들, 나의 친구들을 보지 못한다면 그것도 내가 진리를 알려주지 않아서라면… 가슴이 찢어질 듯이 아팠습니다. 나 혼자만이 아니라 다 함께 천국에 가야 했습니다.
친한 친구들, 새로 사귄 친구들, 오랫동안 연락이 안되었던 친구들, 누구에게든 시간이 나는 대로 말씀을 전했습니다. 예배 시간에 설교를 듣다가 친구들에게 알려주고 싶은 말씀은 체크해서 알려주기도 했습니다.
친구들 중에는 천국이 눈에 안 보이니 믿지 못하겠다는 친구도 있고, 아예 진리를 비방하는 친구도 있습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습니다. 언젠가 천국을 깨달아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리라 믿고, 있는 힘을 다해 전할 것입니다.

하나님의 뜻대로 살고 싶어도 마음처럼 되지 않아서 고민이었습니다. 변하고 싶어도 주위에서 놀리는 친구도 있고, 그러면 다시 욕이 나오고 싸웠습니다. 노력해도 안 된다고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내가 죽을힘을 다해 봤나?’
온 힘을 다해 참았습니다. 그때그때 필요한 말씀을 보고 들으며 부족한 믿음을 채우고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어느 순간, 아예 믿음도 없고 하나님의 영광만 가렸던 저를 하나님께서 이렇게 변화시켜 주셨습니다.
아직도 변화해야 할 부분은 많습니다. 요즘 정말 노력하는 게 하나 있는데 ‘잘 웃기’입니다. 제가 얼마나 안 웃었으면 한 식구가 “한번 웃어보세요. 형제님 웃는 얼굴을 한 번도 본 적이 없어요”라고 말했을까요. 많이 웃다 보면 자연스럽게 웃게 될 거라 믿습니다.
변하는 것은 정말 어렵습니다. 하지만 어떤 일이든 ‘이렇게 해야지’, ‘저렇게 해야지’ 생각만 하고 “한다”, “못 한다” 말만 하면서 나중으로 미루면 그 일은 영원히 못합니다. 알고 있는 작은 것 하나라도 일단 온 힘을 다해 한 번 실천하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변화하기까지의 시간은 길지만 그 과정을 통해 인내가 생겼고 믿음이 자랐습니다.
만약 예전의 저처럼 하나님의 뜻대로 하고 싶은데 어렵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학생이 있다면 이 글이 조금이나마 힘이 되었으면 합니다. 내가 알고 있는 작은 것부터 하나님의 말씀대로 순종한다면, 지금은 비록 믿음이 작을지라도 나중에는 하나님의 뜻대로 행하는 장성한 믿음을 가질 수 있습니다.
변하기로 결심했다면 지금 바로 실천하세요. 하나님께서 도와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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