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를 걱정하는 부모님의 말씀은 잔소리로 들렸습니다. 저는 부모님의 잔소리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길 가다가 학교 선생님을 만나서 이야기 좀 나누느라 늦었어요”, “다리가 너무 아파서 늦었어요”… 이런 터무니없는 거짓말을 했습니다.
‘나는 커서 뭐가 될까? 내가 잘할 수 있는 일이 있을까?’
중학생이 되니 미래에 대한 걱정, ‘나’에 대한 고민이 생겼습니다. 커서 잘할 수 있는 일이 없을 것 같다는 생각 때문에 우울했습니다. 마음이 안정될까 싶어서 하나님을 찾게 되었습니다.
마침 학생캠프 일정 중에 성경 발표력 대회가 열렸습니다. 하루는 예행연습으로 학생들 앞에서 발표를 해봤습니다. 처음 하는 성경 발표였고 준비도 제대로 못했습니다. 창피하기도 해서 끝까지 하지 못하고 자리에 들어와 앉았습니다.
“처음 하는데 정말 잘하네요. 다음에는 더 잘할 수 있을 거예요.”
학생부 식구들이 해주는 말에 저는 큰 용기를 얻었습니다. 성경 말씀을 많이 상고했고, 학생들과도 가족처럼 가까워졌습니다. 말씀을 상고할수록 우리를 위해서 희생하신 하나님의 사랑이 마음 깊이 와닿았습니다. 그 사랑을 받은 저는 당연히 하나님의 뜻대로 살아가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소중한 첫 열매를 맺었습니다. 이어서 다른 친구들도 시온으로 많이 인도했습니다. 하지만 친구들은 점점 하나님을 떠나갔습니다. 이해가 안됐습니다. 다른 식구들은 인도한 열매와 함께 교회에 잘 다닌다는데, 왜 내 친구들은 교회를 멀리하는지. 너무 속상해서 저도 모르게 하나님께 불평하기도 했습니다.
사실은 저의 부족함 때문이었습니다. 친구가 하나님을 올바로 깨달을 수 있도록 모르는 부분을 성경 말씀으로 잘 알려주고, 무엇보다 친구를 위해서 진심으로 기도해야 했는데 저는 친구를 교회에 데려오는 것으로 끝이었습니다. 제 부족함을 숨기려고 하나님을 탓했는지 모릅니다.
‘나도 이렇게 속이 타들어가는데 하늘 어머니 마음은 어떠실까?’
제 모습이 너무 부끄러웠습니다. 제가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지 못하고 있었을 때에도 어머니는 많이 애타하셨겠지요. 어머니의 마음을 생각하니 어느새 제 마음에는 불평과 불만이 사라지고 ‘어머니’로 가득 찼습니다.
친구들이 진리를 깨닫기 바라는 마음으로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까칠하게 굴었던 모습을 고치고 친구들의 이야기를 차분하게 들어주었습니다. 성경 말씀도 열심히 공부해서 친구들에게 알려줬습니다. 그러자 친구들이 한 명씩 하나님께 돌아왔습니다. 정말로 어머니께 감사드렸습니다.
‘아, 나는 사랑을 전하는 사람이 되어야겠다!’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했던 고민은 해결됐습니다. 제가 할 일, 잘할 수 있는 일은 사랑을 전하는 것입니다. 그냥 사랑이 아니라, ‘하나님의 사랑’입니다.
이제 저는 중3이 되었습니다. 새 학년 새 학기에도 친구들에게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겠습니다. 그래서 친구들과 함께 천국 소망을 품고, 기쁜 하루하루를 보냈으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