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가정 형편은 그다지 좋지 않습니다. 초등학교 때를 생각하면 정말 후회가 되고 수없이 부끄러워집니다. 그때는 매일 말썽만 부리고, 가정 형편에 대해 늘 불평불만 해서 엄마뿐 아니라 하늘 어머니의 가슴을 아프게 해드렸습니다.
중학생이 되어서 다른 학생 형제자매님들의 은혜로운 모습을 보고 본받아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점점 생각과 행동, 몸가짐 등이 달라졌고 감사한 마음이 생겼습니다. 세상에는 거저 도움을 주는 곳도 없고, 사랑을 주는 데도 없지만 하나님께서는 저희 가족에게 사랑을 주셨으니까요. 무엇보다 아름다운 천국 소망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실 저의 믿음이 달라진 데는 이유가 하나 더 있습니다. 바로 동생 지원이입니다. 동생을 귀찮은 짐처럼 여겼는데, 지금 보면 저를 천국으로 인도하시기 위해 하나님께서 보내주신 선물 같습니다.
“엄마, 나 천국 가면 저 치킨 먹을래.”
동생 지원이가 예배를 드리고 와서, 집 현관문에 붙어 있는 치킨집 전단지를 보고 한 말입니다.
동생은 ‘울보 대장’이라고 불릴 정도로 정말 많이 울었습니다. 예배 시간에 또래 아이와 장난을 쳐서 타이르면 울보 대장답게 울고불고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그런 동생이 달라졌습니다! 집에 오면 성경책을 펴놓고 예배 시간에 들었던 설교 말씀을 그대로 말하는 겁니다. 저도 안 되겠다 싶어서 성경 발표를 시작했습니다. 동생은 또 먹고 싶은 음식이나 갖고 싶은 장난감이 있으면 사달라고 떼쓰지 않고 “천국에 가면 다 있어”라고 말합니다.
엄마는 동생에게 “착한 일을 많이 해야 천국에 갈 수 있다”고 말씀하셨는데, 하루는 제가 동생에게 쓰레기를 쓰레기통에 버려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싫어.”
“이거 착한 일인데.”
동생은 바로 달려와서 제 손에서 쓰레기를 가져가 쓰레기통에 버렸습니다. 그러고는 “엄마, 나 착한 일 했지?” 하며 싱글벙글거렸습니다. 동생이 웃는 건 아마 천국을 떠올려서겠지요.
저도 동생처럼 천국을 그려봤습니다. 천국에 가면 옷, 신발, 액세서리가 얼마나 예쁠까 하고요. 천국을 떠올리니까 기쁘고 감사하기만 했습니다.
언젠가 시온에서 『위대한 창조주의 권능』이라는 영상물을 봤습니다. 천국이 지구와 별반 다르지 않을 거라 생각했는데, 끝없이 펼쳐진 우주 공간의 별들을 보고 ‘천국의 별은 얼마나 크고 아름다울까’ 하고 놀랐었습니다. 그 천국을 저와 저희 가족에게 약속해 주셨습니다. 요즘은 아무 때나 볼을 꼬집어 이게 꿈인가 아닌가 확인할 정도로 하루하루가 기쁩니다.
천국에 가기 위해, 하나님의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하늘 축복을 많이 쌓고 싶습니다. 다른 식구들이 열심히 축복을 받는 동안 저는 안일한 믿음 생활로 많은 시간을 허비했습니다. 그래서 더 열심히 하나님의 말씀을 실천하려고 합니다. 무엇보다 ‘어머니 교훈’을 꼭 실천하고 싶습니다.
학생부 모임 때, 어머니 교훈을 실천하면 자신도 행복하고 주위에 있는 사람도 행복해진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어머니 교훈 하나하나가 정말 행복을 주는 말씀이지만 그중에서 “오늘의 고통을 참고 인내해야 함은 하늘나라가 내게 있기 때문입니다”라는 열두 번째 교훈은 저에게 아주 큰 힘을 줍니다.
저는 꼭 천국에 가서 하나님 품에 안기고 싶습니다. 화광석 사이도 다녀 보고, 별들마다 열리는 하늘나라 잔치에도 가보고 싶습니다. 다른 많은 분들도 천국 소망을 갖고 날마다 기쁘게 살아갔으면 좋겠습니다.
새노래 ‘아름다운 곳 그려보며’는 저희 가족이 가장 좋아하는 노래입니다. 저는 지금 이 순간도 그 노래를 흥얼거리며 아름다운 곳을 그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