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슨 일이든 적극적으로 열심히 하기’가 장점이었던 제가 코로나19 이후 달라졌습니다. 어떻게 달라졌냐고요? 모든 것이 하기 싫고 귀찮고 무기력해졌습니다. 공부는 계속 뒤처지는데 할 의욕이 생기지 않았고, 움직이지 않으니 건강까지 나빠졌습니다. 믿음도 문제였습니다. 예배 시간에 잘 집중하지 못했고, 틈만 나면 성경 대신 휴대폰만 들여다봤습니다. 제 자신이 너무 답답하고 한심하고 아무 노력도 하지 않는 스스로에게 화가 났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혼자 산책하며 제 삶에 대한 사색에 잠겼습니다.
‘계속 이런 모습으로 살고 싶은가?’
어떻게 해서든지 다시 달라지고 싶었습니다. 가장 먼저 실천한 일이, 아침에 일어나 기도 앱을 실행한 것이었습니다. 줄곧 늦잠을 자다가 오랜만에 일찍 일어나니 상쾌했습니다. 시원한 바람까지 솔솔 불어왔습니다. 산뜻한 기분으로 현재 마음과 상황에 대해 기도했습니다. 하나님께 다 털어놓자 눈물이 나올 것처럼 울컥했습니다. 신기하게 무엇이든 시작해 보고 싶은 의욕이 생기면서 영혼이 다시 깨어난 듯했습니다.
‘내 영혼이 숨을 쉬지 못하고 목말라서 힘들었던 거구나. 하나님께서 나를 계속 기다려주셨구나.’
가슴이 벅찼습니다. 동시에 차분히 저를 돌아보았습니다.
‘내가 달라진 이유가 과연 코로나19 때문일까? 코로나19 때문이라고 핑계 대면서 만사를 귀찮아하고 영혼도 게을러진 것 아닐까?’
이대로는 천국에서 멀어질 것 같았습니다. 정신을 차리고, 하루하루를 알차게 보내기 위한 계획을 세웠습니다. 아침저녁으로 가벼운 운동을 시작했고, 틈틈이 성경과 진리 책자를 읽었습니다. 혼자 공부하다 궁금한 점이 생기면 학생부 선생님께 여쭤보기도 했습니다. 점점 몸이 가뿐해지고 내 영혼이 살아 있음을 느꼈습니다.
학교에서는 활기차게 지냈습니다. 원체 밝은 성격이라 반의 분위기 메이커를 담당하긴 했지만 기분이 나쁘면 알게 모르게 표정이 굳어졌습니다. 이럴 때는 더 많이 웃었습니다. 마음은 편해지고 친구들과의 사이도 좋아졌습니다. 이번 여름방학에는 공부 계획도 짰습니다. 지금처럼 꾸준히 계획을 실천한다면 예전보다 적극적이고 열정적인 모습으로 변화되겠지요?
그동안 제 믿음에 대해 깊게 생각한 적이 없었는데, 코로나19 덕분에 믿음을 점검할 수 있었습니다. 저를 천국으로 인도하시려 귀한 깨달음과 기회를 허락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혹시 저와 비슷한 상황에 놓인 학생이 있다면, 간절히 기도하면서 교회 앱을 활용해 보길 추천합니다. 저는 새노래도 자주 들었습니다. 다시 만사 귀찮아지고 아무것도 하기 싫을 때, 휴대폰만 보려 할 때는 하나님과 천사들이 제 곁에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이 생각만 하면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간구하고 꾸준히 노력하면 좋은 모습으로 변화되도록 도와주십니다. 지금의 저처럼요. 다들 할 수 있습니다. 모두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