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울 책꽂이

저와 같은 초·중·고를 다닌 언니는 저에게 문제가 생기면 나서서 도와주는 든든한 제 편이었습니다.

부모님은 항상 강해 보이고 절대 늙지 않을 것 같았지요. 하지만 우리 집 막내인 제가 어엿한 성인이 되는 지금, 부모님도 나이가 들고 많이 변하셨습니다.

아빠 엄마는 원래부터 아빠 엄마인 것 같았는데 나처럼 추억 가득한 어린 시절이 있었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신선했다.

연년생인 오빠와 나는 서로를 가장 친한 친구라고 생각하기에 나는 오빠를 누구보다 잘 안다고 자신한다. 그런데 내가 아는 오빠의 모습 외에 새로운 모습이 또 있을까?

마음 한편에는 항상 부모님에 대한 진한 감동이 있습니다. 무엇을 하든지 우리 남매를 먼저 생각하는 부모님을 보면 존경스럽기도 합니다.

부모님은 원래 강하다고 생각했다. 부모님의 살아온 삶을 들어보니 엄마 아빠는 강해질 수밖에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