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일 때 아름다운


2년 전부터 피아노를 배우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화음을 넣어 연주하기가 정말 어려웠습니다. 음표 읽기도 헷갈리는 와중에 손을 넓게 벌려 여러 개의 건반을 누르려니 꽤 힘들었습니다. 그래도 꾸준히 연습한 덕분에 이제는 화음을 넣어가며 한층 아름다운 선율을 연주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사실 화음이 없으면 피아노를 편하고 쉽게 칠 수 있습니다. 대신 멜로디가 단조롭고 허전해집니다. 화음을 섞어 연주하면 연습은 오래 걸리지만 곡은 훨씬 풍부하고 아름다워집니다.

화음은 사람과 사람 사이에도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다른 사람을 신경 쓰지 않고 내가 하고 싶은 대로만 하면 잠깐은 편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결국 혼자가 될 것이고 삶은 단조롭고 외로워집니다. 반대로 여러 사람과 더불어 살면 불편을 겪을 수도 있고 좋은 관계를 형성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기도 하지만, 삶은 더욱 풍요롭고 아름답지 않을까요?

그런 이유에서 저는 가족, 친구들 그리고 하늘 형제자매들과 ‘함께하는’ 길을 택하고 싶습니다. 함께 발을 맞춰 내딛는 걸음이 조금 번거롭고 더디다 하더라도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라서 행복하고 감사합니다. 화음이 어우러져 풍부해지는 피아노 선율처럼, 주변 사람들과 예쁜 하모니를 이루며 서로 아름답게 꾸며주는 삶을 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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