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창제에서 생긴 일

저희 학교는 매년 합창제를 합니다. 반마다 곡을 정해 연습한 뒤 학기 말에 경연을 벌이지요. 합창제가 다가오면 반장과 부반장이 노래를 선정하고 각 파트를 구성합니다.

저는 알토 파트를 지원했습니다. 반장이 알려준 알토 음을 따라 부르면서 멜로디를 익혔습니다. 그런데 소프라노와 같이 불러보니 전체적으로 어색하게 들렸습니다. 제 생각에는 알토와 소프라노의 음이 맞지 않는 것 같았습니다.

저는 반장에게 파트별로 음을 조정해야 할 것 같다고 제안했습니다. 그러자 반장이 제게 도움을 요청해, 곡 전반의 화음을 짜게 되었습니다. 음악 지식이 부족했지만, 학급에 도움이 되고자 최선을 다했습니다. 태블릿 PC의 피아노 앱을 활용해 음을 하나하나 눌러보다 마침내 불협화음의 문제점을 찾아냈습니다.

저는 다시 새로운 음을 친구들에게 알려주었습니다. 평소 우리 교회를 오해하고 저를 안 좋게 보던 친구가 “너 되게 다르게 보인다” 하며 칭찬을 건넸습니다. 제가 음악적 재능이 뛰어나거나 특별한 실력이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맡은 일을 성실히 하려고 했더니 하나님께서 도와주셔서 좋은 결과를 얻은 것뿐입니다. 남은 학교생활도 하나님의 자녀답게 성실히 임해서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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