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존재 이유


오늘의 탐구 대상은 ‘김민지의 어머니’, 바로 저의 엄마입니다.
정말 오랜만에 엄마와 단둘이 긴 대화를 나눴습니다.
조금, 아니 많이 어색했지만
이번 기회에 몰랐던 엄마의 생각을 알게 되어 좋았습니다.




먼저 자기소개 해주세요.


민지, 민서 엄마 이은미입니다.

엄마가 어릴 적 가장 행복했던 기억은 무엇인가요?


한 달에 한 번, 큰언니 월급날에 통닭 먹을 때. 형편이 어려워서 자주 못 먹었거든요.

가장 슬펐던 기억은 무엇인가요?


6년 동안 키운 강아지와 헤어졌을 때. 가족처럼 아끼던 강아지였어요.

최근에 가장 후회했던 일은 무엇인가요?


마음속 속상함을 내비치며 남한테 말한 게 후회돼요. 조금 더 인내하고 참을걸.

엄마 인생에서 가장 잘한 선택 3가지는 무엇인가요?


1. 하나님을 만난 것
2. 젊었을 때 선택한 직업
3. 남편을 만난 것

만약 타임머신이 있다면 언제로 돌아가고 싶나요?


허리 다치기 전이요. 한 번 다치고 나니 허리 통증이 고질병이 되었어요.

힘들 때는 주로 무엇으로 위로를 받나요?


하나님의 말씀으로 위로받습니다.

엄마에게 기쁨이 되는 것은?


가족들이 내가 요리한 음식을 맛있게 먹을 때.

엄마에게 있어서 가족이란?


나의 존재 이유?

엄마에게 있어서 딸이란?


미워할 수 없는 밉상.

딸에게 가장 서운했던 적은?


요즘은 항상.

앞으로 잘할게요.
그럼 딸에게 가장 미안했던 적은요?


열이 펄펄 나는데도 아픈 내색 안 하고 엄마 짐 들어주며 버스 타고 왔을 때.

딸과 함께라서 행복했던 적은요?


딸과 함께 놀러 갔을 때.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


내 딸 민지야, 네가 아무리 사춘기라지만 엄마도 상처받는단다. 가끔은 예전의 민지가 그립기도 해. 지금의 시기가 무사히, 얼른 지나가길 엄마가 기도할게.



돌아보니, 사춘기라는 이유로 엄마에게 함부로 대한 건 아닌지 후회가 됐습니다. 엄마의 마음은 그대로인데 제가 너무 변한 것 같아서 죄송하네요.
『소울』을 통해 엄마에게 감사하고 사랑한다고 전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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