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 편지



엄마가 학생이었을 때는 서로 사랑을 베푸는 일이 당연했어. 기쁨과 슬픔을 같이 나누던, 참 정 많던 시절이었는데. 혹시 네가 느끼는 세상은 사랑이 식고, 최고가 되기 위해 상대방과 끊임없이 싸워야 하는 전쟁터가 되어버렸을까 걱정이 돼.
험난한 세상에서 질풍노도라 불리는 사춘기를 보내면서도 별 탈 없이 자라주고 있어 고맙단다. 살아가는 동안 여러 시행착오를 겪겠지만, 너희를 든든히 지켜주시는 하나님이 계심을 잊지 않으면 좋겠어.
올 한 해는 서로 더욱 사랑하고, 선한 행실로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길 바라.
from 김윤미

장현아, 민서야. 엄마가 자주 짜증 내고 화내서 미안해. 너희도 너희 나름의 생각이 있고 열심히 생활하고 있을 텐데, 엄마가 욕심이 많았던 것 같아.
사랑하고 응원한다. 우리 아이들, 파이팅!
from 정지혜

모든 게 불만스럽고 화가 많았던 사춘기 시절의 엄마를 생각하면, 지금의 너는 더할 나위 없이 순수하고 착하며 모든 것을 배려할 줄 아는 아이라 너무 신기하고 대견해. 딱 지금처럼만 네가 잘 자라준다면 엄마는 더 바랄 것이 없어. 사랑해.
from 최은선

지금이 가장 힘든 시기라고 느껴질 수 있어. 그러나 지나고 나면 앓고 지나간 감기처럼 너의 삶에 작은 부분으로 남을 테니 너무 힘들어하지 마. 늘 옆에서 힘이 되어줄게. 가족과 함께 잘 견뎌내 보자.
from 조희수

어느덧 커서 학생부에 들어가 축복을 쌓는 모습을 보니, 마냥 어려 보였던 너희의 믿음이 조금씩 성장해 가는 것을 느끼게 된다. 학생부 형제님들과 연합하며 사랑과 배려를 실천하는 모습을 계속 보고 싶구나. 그리고 항상 하나님께 감사드리는 자녀가 되어주면 좋겠다.
from 이공주

정답이 명확한 수학을 좋아하던 내게 세상은 불합리하고 불공평하고 모순이 가득해 보였단다.
‘나도 저 친구처럼 부모님이 부자라면, 외모가 예뻤다면, 인기가 많았다면….’
이런 생각들은 나를 점점 피폐하게 만들었지. 남과 비교하는 탓에 더 불공평해 보이던 세상과 맞서느라 매일매일 힘들었고, 차라리 내일 아침이 오지 않기를 바라기도 했단다. 왜 이렇게 괴로운 삶을 살아야 하는지 답을 모를 때, 하나님을 만났어. 영혼 문제의 이치를 깨닫고 천국 소망을 가지고 보니, 이 세상에 나 혼자뿐이라 생각했는데 하늘 아버지 어머니께서 내내 나와 함께하고 계셨더구나.
우리 딸도 때로는 ‘왜?’라는 물음표를 품고, 세상을 이해할 수 없다는 시선으로 살아가고 있으려나? 네가 만일 타인과 삶을 비교하게 된다면, 네가 가진 것을 나누기 위한 관심이었으면 좋겠어. 나눔으로 네 삶을 더 풍족하게 하렴. 더 나아가 하나님 곁에서 늘 감사하길 바란단다. 힘이 들 때 하나님께서 너의 큰 힘이 되어주실 테니까. 우리 딸, 지금까지 잘해왔어. 힘내자!
from 박진경

지금은 엄마 말이 전부 잔소리로 들리겠지? 엄마도 너희 때는 할머니 말씀이 듣기 싫은 잔소리로 느껴졌단다. 하지만 이제 와서 되돌아보니 ‘그때 엄마 말 잘 들을걸’ 하며 후회된단다.
그러니 엄마 말에 조금만 더 귀 기울여 주겠니? 우리 같이 하나님 뜻 안에서 천국 소망을 가득 가지고 믿음의 길을 걸어가자. 항상 너희를 응원할게.
from 홍성희

어린이에서 벗어나 어엿한 청소년이 된 딸아, 사춘기가 왔지만 그 시간을 잘 보내주고 있어 고맙다고 말하고 싶어.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지금처럼만 지냈으면 해. 때로는 어렵고 힘들고, 나도 모르게 짜증이 올라와도 우리 함께 잘 극복해 보자. 엄마 아빠는 언제나 너의 편이다!
from 신동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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