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기하지 않으면

어느 날 학생부 지도교사님이 저희를 모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번에 학생부에서 예배 성가를 하게 되었습니다.”

예상치 못한 소식에 다들 깜짝 놀라자 지도교사님은 우선 곡부터 정해보자고 했습니다. 저마다 부르고 싶은 성가곡을 말하는데 다 어려울 것 같았습니다. 최종적으로 ‘놀라운 성령의 역사로’라는 곡을 선택해 파트를 나눠 연습했습니다.

돌아온 안식일, 부푼 기대를 안고 다 같이 노래를 맞춰보았습니다. 합창을 끝내고 녹음 파일을 듣던 중 모두가 빵 웃음이 터지고 말았습니다. 처음이니 서툴 거라고 짐작은 했지만 이 정도로 못할 줄 몰랐습니다. 화음도 안 맞고, 소프라노와 베이스의 소리는 너무 작게 들리는 데다 알토는 음정이 흔들렸습니다. 웃음이 나오는 한편 ‘우리가 과연 잘 해낼 수 있을까?’ 하는 걱정도 들었습니다.

일주일이 지나고 다시 모여 불렀을 땐 전보다 훨씬 괜찮아졌습니다. 다들 포기하지 않고 하나님께 기도하며 열심히 연습한 결과였습니다. 성가를 잘할 수 있다는 희망이 생기고, 무슨 일이든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다 보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겠다는 자신감도 붙었습니다.

하나님께 아름다운 찬양을 드리는 날까지 열심히 노력하는 학생부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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