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렇게 하루하루가 지나고, 어느덧 제게도 학교와 교회에서 후배들이 생겼습니다. 문득 선배이자 하나님의 자녀로서 좋은 본을 보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피곤해도 아침 일찍 일어나 같은 학교 식구들과 모여 기도하고 성경을 살핀 뒤 일과를 시작했습니다. 선한 행실을 강조하신 하나님의 가르침을 실천하려 학교에서 쓰레기가 보이면 나서서 주웠습니다. 청소용 집게를 매일 들고 다녀 집게 소녀라는 별명까지 얻었습니다.
선생님들께 종종 칭찬도 들었습니다. 진로 상담 선생님은 봉사활동을 하는 저희를 보고 “어머! 학교에 숨은 보석들이 있었네!” 하시며, 다른 선생님들에게 “교내 환경정화 하는 학생들을 만나면 맛있는 간식도 주고 칭찬도 많이 해주세요”라고 부탁하셨습니다. 그때 깨달았습니다. 옳은 일에 힘쓰면 하나님께서 꼭 축복을 주신다는 것을요.
여세를 몰아 하루에 한 주제를 정해 진리 발표를 연습했습니다. 발표를 시작으로 믿음 생활 전반에 노력을 쏟았지요. 중간중간 고비도 있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니 하나님께서 또 축복을 선물해 주셨습니다. ‘2025 학생 개학예배’에서 상을 받게 된 것입니다.
감격하고 울컥해서 눈물이 나오려는 것을 꾹 참고 시상대에 오른 기억이 납니다. 이날 개학예배를 통해 저는 상뿐만 아니라 아주 큰 위로와 감동을 받았습니다. 제가 받은 은혜만큼 저도 하나님께 위로와 감동을 드리고 싶었습니다. 개학예배 후 스마트폰 속에 불필요한 앱을 정리하고, 지금까지 하나님의 말씀을 꾸준히 공부하고 있습니다.
지난 시간을 되짚어 보니 제 일상 곳곳에 하나님의 축복이 빛나고 있었습니다. 제가 축복을 모두 챙길 수 있게 하나님께서 항상 함께하시며 저를 이끌어주셨고요. 앞으로는 허송세월하지 않도록 주어진 시간을 보석처럼 귀하게 여기며 복받는 데 사용하겠습니다. 그러다 보면 더 반짝반짝 빛나는 미래를 만날 수 있을 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