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영원한 단짝


저에게는 연년생 동생이 있습니다.
나이 차이가 얼마 나지 않아서 그런지 동생은 제게 단짝 친구 같은 존재입니다.
동생은 저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요?
그 마음을 낱낱이 파헤쳐 보려 합니다.



자기소개 부탁합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아름다운(?) 언니를 둔 김하은입니다.

언니가 있어서 좋은 점은 무엇인가요?


음, 그래도 저보다 1년 먼저 세상을 경험한(?) 언니 덕분에 필요한 조언과 도움을 얻는 것 같아요. 그리고 말이 잘 통해서 대화하면 너무 재밌어요!

오, 그건 저도 마찬가지예요!
지금껏 많이 싸우지 않은 비결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아무래도 하나님의 은혜죠. (아멘.) 성격이 잘 맞는 것도 있지만, 가장 중요한 건 ‘웃음’ 같아요. 싸우더라도 한쪽이 먼저 다가가 사과하고 웃어주니 나쁜 감정은 걷히고 좋은 감정만 남더라고요. 이게 바로 우리가 사이좋은 비결인 듯해요.

16년을 함께하며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나요?


너무 많아서 고르기 어렵네요. 그래도 하나만 골라보자면 제가 ‘파괴의 왕’이라 불렸던 시절의 이야기인데요. 말 그대로 제 몸에 물건이 닿으면 남아나지 않았어요. 언니의 안경도 세 번이나 부러뜨렸지요. 처음에는 팔을 휘저으며 장난을 치다가 실수로 언니의 얼굴을 쳐서 안경이 부러졌고요. 그다음에는 소파에 누워 있다가 발로 쳐서 부러뜨렸죠. 되돌아보니 좀 심했네요. 그러고도 불과 한 주 뒤에 언니 안경을 깔고 앉았으니까요. 하하. 지금은 언니가 렌즈를 껴서 그럴 일이 없지만 그 시절을 생각하면 아찔하네요. 언니, 정말 미안해….😅

그랬던 시절도 있었네요. 하하.
우리 외모가 닮았다는 말을 많이 듣는데 동의하시나요?


아니요. 동의하지 않습니다(단호). 제 친구들이 언니를 볼 때마다 저랑 닮았다고 하는데 저는 정말 모르겠거든요. 오히려 “엥? 어느 부분이 닮았다는 거야?” 하고 반응하죠. (그렇게 부정할 필요까지야….)
어릴 때는 시온 식구들이 저희 이름을 자주 바꿔 부르셨어요. 저한테 하린이라고 하고, 언니한테 하은이라고 부르고요. (지금 보니까 겉모습이 좀 닮은 것 같기도 한데요?)
아, 그건 진짜 아니에요.

제가 보기에 얼굴은 붕어빵인데….
그럼 성격이랑 취향도 붕어빵일지 확인해 보겠습니다. 저는 외향적입니다.


저도요.

좋아하는 음식은 무엇인가요? 저는 한식을 너무 좋아합니다. I love 김치찌개.


저는 마라탕, 스파게티 같은 게 좋아요.

그렇다면 물냉면 / 비빔냉면, 프라이드치킨 / 양념치킨, 콜라 / 사이다 중에 선택해 볼까요? 비빔냉면, 양념치킨, 콜라!


물냉면, 프라이드치킨 그리고 콜라가 좋아요. 생각보다 안 맞네요.^^

마지막으로 언니가 멋있어 보인 적이 있나요?


그럼요. 언니의 열정이 대단하게 느껴져요. 멋지다는 생각도 자주 들고요. 믿음 생활도 잘하면서 학업도 놓치지 않는 모습은 정말 본받고 싶어요.

감사합니다. 제게 하고 싶은 말이나 바라는 점은요?


16년 동안 언니로서 잘 챙겨주고 고민도 잘 들어줘서 고마워요. 다만 제가 실수하거나 답답하게 굴어도 화내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화내지 않기로 다짐, 또 다짐….)
앞으로도 잘 부탁합니다!♥



동생과 한 시간 넘도록 이야기하면서 옛 추억들이 떠올랐습니다. 뭉클하기도 했고요. 몰랐던 동생의 속마음을 알게 되어 너무 좋았습니다. 대화 내내 웃음이 끊이지 않았고 동생의 사랑이 느껴졌습니다.
저도 더욱 좋은 언니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우리는 영원히 함께할 가족이자 세상에 둘도 없는 단짝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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