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와 축복

저는 ‘유아방 출신’입니다. 하나님 안에서 자란 셈이지만 제 언행은 하나님의 자녀와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상대방이 듣기에 기분 나쁠 만한 말을 아무렇지 않게 뱉어서 친구들에게 말 좀 예쁘게 하라는 소리를 종종 들었습니다. 스스로 돌아봐도 말을 얄밉게 했던 것 같습니다. 성격도 살짝 과격했고요.

교회에서도 별반 다르지 않았습니다. 퉁명스러운 말을 내뱉는 저를 동역 집사님은 살뜰히 챙겨주며 성경 말씀으로 신앙생활의 목적과 축복을 일깨워 주었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깨달으며 제 행실은 차츰 단정해졌습니다.

한 가지, 저의 발목을 붙잡는 것이 있었는데 바로 게임이었습니다. 시온에서조차 시도 때도 없이 게임 생각을 하는 스스로에게 실망하면서도 저는 여전히 게임을 놓지 못했습니다. 이런 제 모습을 한심해하고 자책하다가도 또다시 게임을 했습니다.

하루는 학생부 형제님들과 운동을 하고 있는데 초등학생 때부터 친하게 지낸 친구에게 놀자고 연락이 왔습니다. 저를 만나러 온 친구는 형제님들과도 스스럼없이 어울렸습니다. 저는 친구가 단순히 저 때문에 왔고, 교회엔 관심이 없을 거라고 지레짐작하며 진리 말씀을 알려주려 하지 않았습니다.

의외로 친구는 그 후로 제가 교회에 간다고 하면 같이 가자며 따라왔습니다. 학생부 모임에 참여하고 성경도 꾸준히 공부했습니다. 교회에 가는 게 재밌다며 저보다 먼저 와서 형제님들과 밥을 먹는 모습을 보니 친구가 구원의 축복을 받았으면 좋겠다는 소망이 생겼습니다. 한편으로는 게임에서 벗어나지 못한 제 모습이 떠올라 ‘행실이 은혜롭지 못한 나 때문에 친구가 구원받지 못하면 어떡하지?’ 하는 걱정도 들었습니다.

그러던 중, 학생부 모임에서 “ ‘무엇을 해야 할까’를 생각하기에 앞서 ‘무엇을 하지 말아야 할까’를 고민해 보세요. 하나님께 감동과 기쁨을 드리면 축복을 받게 됩니다”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양심에 찔렸습니다.

그날 즉시 느낀 바를 실행에 옮겼습니다. 오랜 기간 공들여 키워온 게임의 계정들과 모바일 게임 앱을 삭제했습니다. 처음에는 아쉬움이 컸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제 자신이 대견했고 하나님께 감사했습니다.

현재 저는 다른 사람이 된 것 같다는 말을 듣습니다. 친구들은 착해진 지금이 훨씬 보기 좋다고들 합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하나님의 축복도 받았습니다. 친구 부모님께서 친구가 교회에 다니는 걸 허락하셨거든요. 친구가 하늘 가족이 되던 날, 게임이 주는 일시적인 즐거움과 비교할 수 없는 큰 기쁨을 느꼈고 가슴이 벅차올랐습니다.

솔직히 아직도 가끔 게임이 생각납니다. 그럴 때마다 하나님을 생각하고 옆에 있는 친구를 보며 마음을 바로잡습니다. 앞으로도 몸과 마음의 건강을 해치는 오락거리에 빠지지 않고 모범적으로 생활하는 학생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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