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항상 행복한 이유

친구가 발표 수업에 필요한 설문에 응답해 달라고 부탁했다.

“당신은 행복한가요?”

친구의 물음에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행복하다”라고 대답했다. 친구는 놀랐다. 설문에 참여한 친구들 중 행복하다고 대답한 사람이 나뿐이라는 것이다. 나도 덩달아 놀랐다.

‘행복을 느끼는 사람이 그렇게 적다고?’

친구가 다시 물었다.

“당신은 무엇 때문에 행복한가요?”

질문을 곱씹으며 곰곰이 생각했다. 머릿속에 답이 떠올랐다.

“내 미래에 확신이 있어서야. 확실한 미래가 내 앞에 예정돼 있으니 힘든 일이 닥쳐도 그저 행복해.”

고등학생이 된 후로 나는 그간 겪어보지 못한 일들을 경험하고 있다. 새로운 친구를 만나고, 새로운 환경 속에서 새로운 하루를 살아간다. 바쁜 일상 중에도 불현듯 기쁨이 샘솟는 날도 있다. 그런 날은 제법 자주 찾아온다. 영원한 천국 생각에 설레는 날, 다가올 밝은 미래를 상상하며 웃음 짓는 날이다. 그래서 때로는 힘들어도 나는 행복하다.

내 삶은 꼭 해피엔딩으로 향하는 한 편의 소설 같다. 나는 역경과 고난을 딛고 마침내 행복한 결말을 맞는 주인공, 이야기의 발단부터 결말까지 시나리오를 써 내려가는 작가는 바로 하나님이시다.

만약 친구의 설문에 한마디를 덧붙일 수 있다면 이 말을 하고 싶다. 내가 항상 행복한 이유는 행복한 미래를 그려주시는 하나님께서 계시기 때문이라고. 하나님이 천국까지 손잡아 주시니 슬픈 것도, 힘든 것도 장애물이 될 수 없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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