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했을까

저녁 식사 때였다. 엄마가 맛있는 삼겹살 구이와 꽃게찜을 준비하셨다. 나는 고기가 좋아서 고기만 먹었다. 엄마가 꽃게도 한번 먹어보라고 하셨다. 마지못해 먹었는데 생각보다 너무너무 맛있었다. 잘 먹는 내 모습이 좋으셨는지 엄마는 계속 게살을 발라 주셨다.

엄마가 제일 좋아하시는 음식이 꽃게다. 그 꽃게를 나부터 먹이려고 손질해서 내 밥그릇에 올려놓는 엄마를 보며 느꼈다. 엄마가 나를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말이다.

시온 식구들이 생각났다. 난 형제자매를 정말 사랑했을까? 내가 먼저 배려하고, 내가 먼저 사랑을 주었을까? 맛있는 것이 있다면 나누고, 나누더라도 아까워하지 않았을까? 진심에서 우러나온 사랑은 받는 사람도 느끼기 마련이다. 그런데 나는 감정 없이 의무적으로 형제자매를 대한 적이 많았다.

하나님께서도 당신보다 자녀들을 먼저 생각하시고 아낌없이 사랑을 주신다. 그 사랑을 느끼기에 우리는 행복한 매일매일을 보낸다. 나도 형제자매님들이 사랑받고 있음을 느낄 수 있도록 진심을 다해 사랑하겠다. 그렇게 하나님을 닮아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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