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사람 만들기

눈이 많이 내린 날, 이제 막 학생부 생활을 시작한 형제님과 눈사람을 만들었습니다. 마냥 재밌고 신날 줄만 알았는데 눈사람 만들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눈을 뭉치고 뭉쳐도 부서지고, 눈덩이가 커질 만하면 망가지기를 반복했습니다.

“형제님, 우리 망가진 눈덩이를 차분하게 합쳐봐요.”

우리는 침착하게 부서진 눈덩이들을 다시 합치고 굴렸습니다. 조심조심 튀어나온 부분을 매끄럽게 다듬고 정리하며 눈사람의 형태를 만들어갔습니다. 오랜 시간 끝에 커다랗고 모양까지 완벽(?)한 ‘좋은 마음 웃는 얼굴 눈사람’을 완성했습니다!

눈사람 하나 만드는 데도 많은 시간과 정성이 들었습니다. 하물며 미완성품인 우리를 하늘 완성품으로 만들어가시는 하나님의 수고는 얼마나 클까요? 우리의 모난 마음을 부드럽게 다듬어주시고, 튼튼한 믿음으로 바로 서기까지 기나긴 시간 희생하신 하나님. 그 수고를 덜어드릴 수 있도록 아름다운 신의 성품으로 속히 변화되겠습니다.

G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