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곁의 소중한 존재

내 성격은 지난 몇 년간 크게 바뀌었다. 가장 큰 변화는 외향적이던 성격이 내향적으로 바뀌었다는 것. 중학생 때만 해도 나는 학교에서나 교회에서나 먼저 말 걸며 다가가는 발랄한 학생이었다. 그러나 이런저런 일로 상처가 쌓이면서 조금씩 소심해졌다. 새로운 인간관계를 만드는 것도, 심지어 평소 알고 지낸 친구들과 관계를 유지하는 것도 힘들 정도로 위축됐다.
그런데 내가 내향적인 성격이라고 말하면 절대 믿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 우리 교회 학생들이다.
“자매님은 MBTI(성격유형지표) 유형 중에서 ‘E(Extraversion·외향성)’ 맞죠?”
“아니에요. 저 ‘I(Introversion·내향성)’예요.”
“에이, 거짓말이죠? 말도 안 돼!”
학생들은 매번 똑같이 반응한다. 왜 나를 외향적인 사람으로 확신하는지 곰곰이 생각했다. 이유는 단순했다. 교회에서만큼은 외향적으로 행동했으니까.
교회에는 나를 이해하고 사랑해 주는 하늘 가족이 모여 있다. 덕분에 웃을 수 있고 힘을 낼 수 있었다. 자연히 식구들과 함께하고 싶어서 적극적으로 먼저 다가갔다.
나는 올해로 청년이다. 이제 어디서든 밝고 누구에게나 망설임 없이 손 내밀어 줄 수 있는, 마음이 강한 어른이 되고 싶다. 나를 위로하시는 하나님이 항상 나와 함께 계시고, 나를 안아주는 형제자매가 곁에 있으니까 아무리 상처받는 일이 생겨도 거뜬히 이겨낼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그동안 표현하지 못한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하나님, 아름다운 하늘 가족을 제 옆에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자매님들, 자매님들이 함께 있는 것만으로 위로가 됐어요. 항상 저를 웃게 해줘서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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