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내가 내향적인 성격이라고 말하면 절대 믿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 우리 교회 학생들이다.
“자매님은 MBTI(성격유형지표) 유형 중에서 ‘E(Extraversion·외향성)’ 맞죠?”
“아니에요. 저 ‘I(Introversion·내향성)’예요.”
“에이, 거짓말이죠? 말도 안 돼!”
학생들은 매번 똑같이 반응한다. 왜 나를 외향적인 사람으로 확신하는지 곰곰이 생각했다. 이유는 단순했다. 교회에서만큼은 외향적으로 행동했으니까.
교회에는 나를 이해하고 사랑해 주는 하늘 가족이 모여 있다. 덕분에 웃을 수 있고 힘을 낼 수 있었다. 자연히 식구들과 함께하고 싶어서 적극적으로 먼저 다가갔다.
나는 올해로 청년이다. 이제 어디서든 밝고 누구에게나 망설임 없이 손 내밀어 줄 수 있는, 마음이 강한 어른이 되고 싶다. 나를 위로하시는 하나님이 항상 나와 함께 계시고, 나를 안아주는 형제자매가 곁에 있으니까 아무리 상처받는 일이 생겨도 거뜬히 이겨낼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그동안 표현하지 못한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하나님, 아름다운 하늘 가족을 제 옆에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자매님들, 자매님들이 함께 있는 것만으로 위로가 됐어요. 항상 저를 웃게 해줘서 고마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