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찰자
박가은관찰 대상
박가은의 엄마관찰 목적
자식은 부모를 닮는다기에 ‘엄마랑 나는 닮은 부분이 있을까?’ 하고 종종 궁금했지만 무엇이 닮았는지 깊이 생각해 보지는 않았다. 솔직히 말해 나는 엄마에 대해 잘 모른다. 나에 대해 설명하라고 하면 할 말이 많지만 엄마를 설명해 보라고 하면 떠오르는 것이 별로 없다. 엄마를 더 알고 엄마와 내가 닮은 점을 찾기 위해 방학을 맞아 엄마의 하루를 관찰해 보았다.
관찰 결과
엄마를 관찰해 보니 엄마와 나의 닮은 점이 보였다. 난 걱정이 많고, 나보다 남을 먼저 생각하고, 요리를 좋아한다. 그런데 엄마도 걱정이 많고, 항상 당신보다 가족을 우선으로 여기신다. 또 요리를 잘하신다. 그 외에도 잘 웃는 모습, 더러운 것을 못 참는 깔끔함, 한번 시작하면 끝을 보는 성격, 고집이 세고 눈치가 빠른 점도 닮았다.엄마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고 싶어 여쭤봤는데 신기하게도 내가 느끼는 점과 똑같이 대답하셨다. 서로에 대해 물어보고 이야기하다 보니 엄마와 내가 닮았다는 사실이 정말 잘 느껴졌다. 엄마도 그렇다고 하신다. 이 점만 봐도 엄마와 나는 무척 닮았다.
상대방에게 관심을 갖고 대화해 봐야 나와 비슷한 점이 보인다. 알려고 노력하지 않으면 보이지 않는다. 요즘은 엄마가 무엇을 좋아하시는지, 어떤 생각을 하시는지, 집안일을 하며 얼마나 힘드실지 등을 자주 생각하게 된다.
새로운 궁금증이 생겼다. 하늘 부모님과 나는 얼마나 닮았을까? 그동안 하나님께서 무엇을 좋아하시는지, 자녀들을 보며 무슨 생각을 하시는지 많이 생각하지 못했다. 이제는 내 영혼의 부모님을 알기 위해, 닮기 위해 노력해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