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루는 엄마와 마트에서 에그타르트를 사 왔습니다. 달콤한 맛과 부드러운 식감에 계속 먹고 싶었지만 두 개만 먹고 나머지는 냉장고에 넣어놨습니다.
다음 날 아침, 어김없이 엄마의 잔소리가 시작되었습니다.
“사과 먹을래?”
“아니.”
“시리얼 먹을래?”
“아니.”
“계란밥 해줄까?”
“아니.”
“에그타르트는?”
“에그… 타르트?”
에그타르트는 먹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먹었습니다. 부드러운 계란과 치즈가 빈속을 부드럽게 달래는 느낌이라 속에 부담이 없었습니다. 달달하니 기분까지 좋았습니다. 다음 날, 그다음 날도 아침으로 에그타르트를 먹었습니다.
에그타르트가 다 떨어지자 엄마는 바로 마트에 가서 다시 에그타르트를 사 왔습니다. 바쁜 시간을 쪼개 제가 좋아하는 에그타르트를 사다 준 엄마에게 감동했습니다. ‘이것이 엄마의 사랑인가?’ 싶었습니다.
사실 그것만이 사랑은 아니었습니다. 아침마다 뭐라도 먹이려고 하는 잔소리도 엄마의 사랑이었습니다. 그저 내가 좋아하는 것을 줄 때만 사랑으로 받아들이고, 귀찮은 일은 잔소리라고 여겼을 뿐이었습니다. 이렇게 이기적인 저를 변함없이 사랑해 주는 엄마에게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