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친구

‘혼자 가면 빨리 가지만 함께 가면 멀리 간다’는 말이 있습니다. 혼자서도 뭔가를 할 수는 있지만 누군가와 함께하는 것이 더 낫고, 혼자보다는 여럿이 함께할 때 더 행복하다는 의미일 것입니다. 그래서 내가 힘들고 아플 때 곁에서 도와주고 위로해 주는 친구의 존재는 더없이 중요합니다.
수년 전부터 청소년 자살은 사회적 문제가 되었습니다. 우리나라는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 중 자살률 1위입니다. 청소년 자살률도 급격히 증가해 우리나라 청소년 사망 원인 1위도 자살이라고 합니다. 청소년 자살 이유는, 우울감, 학업 스트레스, 학교 폭력, 왕따 등이 있습니다. 저는 한마디로 진짜 친구가 없어졌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과도한 학업 경쟁에서 친구는 선의의 경쟁자를 넘어 이기고 올라가야만 하는 적으로 간주됩니다. 뒤에서 친구를 헐뜯고, 약해 보이는 친구를 괴롭히고 무시하면서 가차 없이 상처를 주기도 합니다. 청소년 시기에 가족 못지않게 중요하게 여기는 친구들에게 받는 상처는 불과 10대에 스스로 생명을 포기하게 할 정도로 치명적입니다.
우리는 ‘친구’를 같이 놀고 필요할 때 만나는 대상으로 쉽게 말하지만 결코 쉬운 존재가 아닙니다. 나의 생명, 누군가의 생명을 지켜줄 수 있는 소중한 사람입니다. 적이 아니라 동무로서, 험담이 아니라 칭찬으로, 무시가 아니라 배려로 내 옆에 있는 친구를 진짜 친구로 대할 때입니다. 친구는 먼 미래까지 함께 갈 동반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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