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된 길로

중3이 되면서부터 고등학교를 어디로 갈지 고민이었습니다. 인문계를 간 선배들 중에 공부에 대한 스트레스로 우는 선배를 종종 봐서 인문계는 매우 힘들어 보였습니다. 특성화고를 간 선배들은 자격증 취득 준비에 밤늦게까지 공부하느라 바빠서 이 역시 만만치 않아 보였습니다. 여기저기 물어보면 누구는 인문계가 낫다, 누구는 특성화고가 낫다 의견이 분분해서 머릿속이 더 복잡해졌습니다.
엄마에게 고민을 털어놓았습니다. 엄마는 결정할 시간이 아직 있으니 일단 공부를 열심히 하라고 하셨습니다. 담임 선생님과도 상담했습니다. 담임 선생님 역시 지금은 공부에만 집중하라고 하셨습니다. 그 말씀이 맞다는 것을 알면서도 고민은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학생부 담당 선생님께 이야기를 꺼내자 선생님이 말씀하셨습니다.
“자매님이 특성화고를 가든 인문계고를 가든 하나님께서는 이미 자매님이 갈 길을 다 예비해 두셨을 거예요.”
순간 머릿속이 맑게 개었습니다.
“··· 마음을 강하게 하고 담대히 하라 두려워 말며 놀라지 말라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너와 함께하느니라 하시니라”여호수아 1장 9절
저는 더 이상 고민하지 않습니다. 저의 미래를 예비하신 분이 하나님입니다. 하나님께서 제 앞에 복된 길을 열어주실 겁니다. 지금부터 공부도 믿음 생활도 열심히 해서 하나님께서 인도하시는, 예비된 그 길로 걸어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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