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남양주시, ○○고등학교, 1학년 4반, 하나님의 교회, 우리 가족 …
제가 속한 공동체입니다. 이처럼 오늘날 우리는 다양한 공동체에 속해서 여러 사람들과 관계를 맺으며 살아갑니다.
하나의 공동체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있습니다. 저마다 생각하는 방식과 가치관이 다르기에 분쟁, 갈등, 혼란이 생기기 마련입니다. 공동체의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예절’이 필수입니다.
우리나라는 예절 문화가 발달했습니다. 허리 숙여 인사하기, 어른과 겸상할 때 어른보다 먼저 수저 들지 않기, 윗사람에게 높임말 사용하기 등 일상에서 예절을 지키는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예로부터 ‘동방예의지국(동쪽에 있는, 예의에 밝은 나라)’이라 불릴 만하지요.
최근 들어 가족 간의 폭력, 청소년 왕따 문제, 학교 폭력, 층간 소음 등의 이유로 이웃 간에 다투는 일 등이 자주 일어납니다. 공동체의 붕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는 서로 예절을 지키지 않아 이 같은 현상이 벌어진다고 생각합니다.
예절은 상대를 존중하고 존경하는 마음에서 시작됩니다. 국어사전에서도 예절을, ‘예의 즉 존경의 뜻을 표하기 위해 나타내는 말투나 몸가짐에 관한 모든 절차나 질서’라고 정의합니다. 상대방을 존중하지 않고, 나보다 못한 사람으로 여기면 예절은 깨지게 됩니다. 다시 말해 생각의 초점을 나에게만 맞추면 예의를 갖출 수 없습니다.
생각의 초점을 ‘나’에서 ‘너’로 바꿔야 합니다. ‘나는 기분이 안 좋다’고만 생각했다면 ‘내 기분은 이런데 저 사람의 기분은 어떨까?’라는 식으로 시야를 넓혔을 때, 남을 존중하고 예의를 지킬 수 있습니다.
어느 누구도 어딘가에 속하지 않고 나 홀로 살아갈 수는 없습니다. 나와 관계를 맺으며 한 공동체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을 돌아보고 예절을 지킨다면, ‘나’와 ‘너’ 사이는 ‘우리’라는 연결고리로 부드럽게 이어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