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교에서 ‘리더십 발표대회’가 열렸다. 작년에는 별 관심이 없었는데 고2가 되니 대입에 좋은 영향을 주지 않을까 싶어 참가했다. 내가 선택한 주제는 ‘진정한 리더가 되기 위해 갖추어야 할 조건’이었다. 진정한 리더는 어떤 사람일지 따져봤다.
‘리더에게 중요한 것은 따르는 사람들일 거야. 아무리 훌륭하고 능력이 출중한 리더라도 따르는 사람이 없다면 리더의 존재는 무용지물이 되어버리니까. 결국 리더가 되기 위해 갖추어야 할 첫 번째 조건은 사람을 끌어모을 수 있는 힘, 즉 매력이라는 건데…. 이러한 매력을 가지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 인성은 물론이고 구성원과의 원활한 의사소통, 솔선수범의 자세 등을 가져야 모두가 인정하는 진정한 리더가 되지 않을까?’
깊이 생각에 잠겼다가 깜짝 놀랐다. 진정한 리더가 갖춰야 하는 조건들이 ‘어머니 교훈’ 속에 다 들어 있었기 때문이다. 받는 사랑보다 주는 사랑을 실천하는 리더, 다른 사람이 일하지 않는다고 불평하지 않고 자신의 할 일을 충실히 하는 리더, 섬김받기를 원하지 않고 먼저 섬겨주는 리더, 칭찬해 주는 리더…. 어머니 교훈대로 행하면 자연스레 사람들이 좋아하고 신뢰할 만한 리더가 될 수 있었다. 바로 코앞에 가장 좋은 방법을 두고도 나는 왜 알지 못했을까.
특출한 재능, 강한 힘이 있어야 좋은 리더가 되는 것이 아니었다. 강압할 수 있지만 따뜻하게 보듬고, 높은 자리에 있다 해도 더 낮은 자리에서 나보다 남을 위하는 것. 그것이 진정한 리더의 모습이 아닐까.
많은 사람을 옳은 데로 인도해야 할 시온의 리더로서 다시 ‘어머니 교훈’을 읽어본다.
하나님께서 늘 사랑을 주신 것처럼 주는 사랑이 받는 사랑보다 더 복이 있습니다. … 다른 사람들이 일하지 않는다고 불평하지 말고 자신의 할 일에만 충성되게 합시다. 주인 된 마음으로 일하면 힘들지 않고 즐거운 마음으로 일할 수 있습니다. … 형제자매를 칭찬하면 내게 칭찬이 돌아옵니다. … 하나님은 섬기러 이 땅에 오셨습니다. 섬김받기를 원하지 않고 서로 섬기는 마음이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마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