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서로에게 서운했던 기억이 마음 한구석에 남아 있는 듯했습니다. 그래서 함께 모여 속마음을 털어놓는 시간을 마련하였습니다. 해가 질 때까지 울고 웃으며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해묵은 감정이 말끔하게 사라졌지요.
집에 돌아가려고 밖으로 나왔을 때 깜짝 놀랐습니다. 하늘의 달과 별들이 어찌나 밝게 반짝이던지요. 평소에도 하늘을 자주 올려다보지만, 그날 하늘은 정말 눈부시게 아름다웠습니다. 넋 놓고 하늘을 보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마음 한뜻이 된 형제자매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시고 하나님께서 예쁜 선물을 주신 게 아닐까’ 하고요.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함이 어찌 그리 선하고 아름다운고 머리에 있는 보배로운 기름이 수염 곧 아론의 수염에 흘러서 그 옷깃까지 내림 같고 헐몬의 이슬이 시온의 산들에 내림 같도다 거기서 여호와께서 복을 명하셨나니 곧 영생이로다” 시편 133편 1~3절
하나님께서는 형제자매의 연합을 가장 선하고 아름답게 여기십니다. 그날 제가 본 하늘보다 더 아름답다고 생각하시겠지요. 하나님 보시기에 언제나 아름다운 자녀가 될 수 있도록, 높은 마음, 섭섭한 마음을 다 버리고 형제자매와 사랑으로 연합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