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짜 불났나?”
“아마 잘못 울렸을 거야. 누가 장난쳤거나.”
저와 친구들은 기계 오작동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얼마 전에도 기계가 말썽을 일으켰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바깥 상황을 지켜보시던 선생님께서 빨리 대피하라고 하셨습니다. 저희는 눈만 깜빡이다 한 친구가 나가고 나서야 따라서 우르르 뛰쳐나갔습니다. 예전에 화재 대피 훈련을 했을 때는 다들 설렁설렁 움직였는데, 이번에는 바닥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빽빽하게 줄지어 계단을 내려갔습니다. 갑작스런 상황에 긴장했는지 하나같이 굳은 표정이었습니다.
전교생이 운동장에 모였을 때 선생님들이 각 반 아이들에게 상황을 설명하셨습니다.
“몇 달 전에 경보기가 잘못 울린 날 기억하지? 그때 너희들 아무도 대피 안 했잖아. 오작동이든 아니든 경보기가 울리면 일단 대피해야 하는데도. 그날 선생님들은 너희에게 경각심을 일깨워줄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했어. 그래서 아무 때나 경보기를 누르기로 했지. 그게 오늘이었던 거야.”
선생님들의 계획은 성공이었습니다. 10분도 되지 않는 짧은 시간에 전교생이 대피했고, 경각심도 생겼으니까요.
요즘 여기저기서 많은 재앙이 연속적으로 일어나고 있습니다. 성경은 마치 경보음처럼 이러한 재앙을 미리 예언하고, 그 가운데서 보호받을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바로 새 언약 유월절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유월절을 지키는 자들은 재앙에서 구원해 주실 것이라고 약속해 주셨습니다.
영적 경보기가 울리고 있습니다. 경보음이 울렸을 때는 경각심을 갖고 대피해야 합니다. 그러나 아직 성경의 경고와 유월절을 듣지 못해 사고를 인지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들에게 하나님의 진리를 빨리 알려줘야겠습니다. 모두가 안전한 시온으로 도피할 수 있도록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