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이 집행되기 전, 그에게 마지막으로 5분의 시간이 주어졌습니다. 너무나 짧은 시간이었지만 도스토옙스키는 생애 마지막 5분을 어떻게 보낼 것인지 생각했습니다.
‘이제 이 세상에서 숨 쉴 수 있는 시간은 5분뿐이다. 2분은 가족과 친구들에게 작별하는 데, 2분은 삶을 돌아보는 데, 나머지 1분은 이 세상을 마지막으로 보는 데 쓰고 싶다.’
그는 생각을 행동으로 옮겨 가족과 친구들에게 작별 인사를 했습니다. 2분이 순식간에 지나갔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삶을 찬찬히 돌아보며 회한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때,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사형 집행 중지 명령이 내려온 것입니다!
구사일생으로 살아난 도스토옙스키는 자신의 생애 마지막 5분이 될 뻔했던 그 순간을 기억하며 평생 시간을 소중히 여겼습니다. 하루하루를 마지막처럼 열심히 살았기에 ‘죄와 벌’,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 등 주옥같은 명작들도 탄생시킬 수 있었습니다.
‘만약 나에게 남은 시간이 얼마 없다면?’
‘다음에 해야지’ 하고 미뤘던 일, 별로 중요하게 여기지 않았던 일, 해야 하는 줄 알면서도 핑계를 대고 하지 않았던 일 등 여러 가지 일들이 하나씩 떠오릅니다. 시간이 없다고 생각했다면 이렇게 미뤄두지는 않았을 겁니다.
아무리 시간이 많아도 소중하게 여기지 못하면 무용지물의 시간이 됩니다. 주옥같은 미래를 만들어가는 첫걸음은 시간을 낭비하지 않는 것입니다. 훗날 값진 결과를 남긴 나 자신과 마주할 수 있도록 일분일초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