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컴퓨터 수업 시간, 인터넷 포털 사이트 상단에서 ‘학생독립운동기념일’ 광고를 봤습니다. ‘오늘이 아무 날은 아니구나’ 싶었습니다. 이날 마지막 수업은 한국사였습니다. 대한제국이 멸망한 후 일제강점기의 역사를 공부하던 중 갑자기 선생님이 질문하셨습니다.
“오늘 무슨 날인 줄 아는 학생 있나요?”
“학생독립운동기념일이요.”
제가 인터넷에서 본 대로 대답하자 선생님은 어떻게 알았느냐면서 그날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주셨습니다.
1929년 10월 30일, 전라남도 구 나주역에서 일본인 남학생이 조선인 여학생을 희롱하며 괴롭혔습니다. 그 광경을 목격한 조선인 남학생이 일본인 남학생을 제지하다 패싸움으로 크게 번졌는데, 일본 경찰들은 조선인 학생들만 부당하게 처벌했습니다. 이 사건을 계기로 그동안 일제의 억압에 쌓였던 분노가 한꺼번에 터지면서 조선인 학생들은 11월 3일에 대규모 항일 시위를 벌였습니다. 이후 이듬해 봄까지 전국에서 5만 4000여 명의 학생이 참여했고, 학생들의 봉기에 상인과 노동자 등 일반 국민들도 가세했다고 합니다. 3·1운동 이후 최대의 독립운동이었습니다. 광복 후 11월 3일은 ‘학생의 날’로 제정되었다가 2006년에 ‘학생독립운동기념일’로 명칭이 변경되었습니다.
학생독립운동기념일은 학생들이 나라를 위해 독립운동을 주도했던 날입니다. 어린 나이에도 일제의 무력을 두려워하지 않고 맞서 싸웠던 학생들의 용기가 정말 대단합니다. 그 용기가 있었기에 지금의 대한민국이 존재하는 것이겠죠.
저는 종종 어리다는 이유로 안 된다, 할 수 없다는 부정적인 생각을 가졌습니다. 하지만 학생 독립운동가들처럼 용기를 갖는다면 못할 것이 없을 것 같습니다. 더군다나 제 곁에는 하나님이 함께하십니다. 불의에 굴하지 않는 정의감, 어려도 할 수 있다는 신념으로 옳은 길을 당당하게 걸어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