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등학생 때까지 저는 전혀 하나님의 자녀답지 않았습니다. 비속어를 거침없이 내뱉고, 학교에서 친구들과 자주 다퉜습니다. 교회에서는 온통 놀 생각뿐이었습니다. 예배 시간에 꾸벅꾸벅 졸다가 예배가 끝나기 무섭게 밖으로 달려나갔습니다. 대화는 연예인이나 게임 이야기가 전부였지요. 제 행동이 잘못됐다는 걸 알았지만 고치려 하지 않았습니다.
6학년 말,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가 과연 천국에 갈 수 있을까? 하나님께서 나를 다 보고 계시면 어떡하지?’
그날 저녁 엄마에게 물었습니다.
“엄마! 하나님은 내 모습을 다 보실 수 있어?”
“당연하지. 우리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어떤 마음을 가지고 있는지도 다 보고 계시지.”
저는 조용히 방으로 가서 펑펑 울었습니다. 천국에 못 갈까 봐 무서워서였습니다. 이제라도 회개해야겠다는 마음으로 그 자리에서 무릎을 꿇고, 제 말을 듣고 계실 하나님께 그동안 제가 했던 거짓말과 잘못을 다 말씀드렸습니다.
얼마 후, 학생부로 올라갔습니다. ‘새로운 마음으로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자’는 다짐으로 성경 말씀을 배우고, 봉사와 학생부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했습니다. 겨울방학에는 연합회 진리 발표 대회에 참가했는데, 대회는 처음이라 엄청 떨렸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 저의 담대한 마음을 보여드리고 싶어서 열심히 준비하며, 마음속으로 계속 ‘안 떨린다!’고 외쳤습니다. 정말 실전에서 전혀 떨지 않고 자신감 있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하나님께서 저를 도우신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꿈 같은 일이 일어났습니다. 제가 상을 받은 것입니다. 너무나 감사했고, 변화된 제 모습을 보여드렸다는 생각에 뿌듯했습니다.
꿈 같은 축복은 이어졌습니다. 친한 친구들에게 말씀을 전한 것입니다. 한 친구는 처음 진리를 듣고 너무 신기해하더니 몇 번 더 성경을 살피고 하늘 가족이 되었습니다.
저는 3가지 목표를 세웠습니다.
첫째, 비속어 쓰지 않기.
둘째, 행실 바르게 하기.
셋째, 하나님께서 항상 나를 보고 계신다는 것을 잊지 말기.
목표를 이루기 위해 학교 친구들에게 친절히 대했고, 제가 비속어를 쓰면 바로 말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친구들은 제가 말을 예쁘게 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습니다. 집에서는 동생과 싸우지 않고, 아빠에게 잘 대해드리려고 노력했습니다. ‘동생을 사랑하게 해주세요’라고 기도하며 좋은 것이 생기면 동생에게 양보했고, 하루에 한 번 이상 제가 먼저 아빠에게 말을 걸었습니다. 덕분에 지금은 비속어를 쓰지 않을 뿐 아니라 친구들, 가족과의 사이도 더 가까워졌지요.
셀 수 없이 많은 잘못을 했는데도 하나님께서는 저를 용서해 주시고, 오히려 셀 수 없이 많은 축복을 주셨습니다. 만약 하나님께서 저를 보고 계신다는 것을 깨닫지 못했다면 저는 아마 지금까지 똑같은 잘못들을 반복하며 회개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변화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하나님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변화되어야 할 부분이 더 남아 있기에, 엄마에게 저녁마다 “하나님께서 가은이를 보고 계신다”고 말해달라고 했습니다. 엄마가 그렇게 말해주면 하루 동안 제가 했던 행동들을 엄마에게 이야기합니다. 저에게도, 하나님께도 부끄럽지 않은 하루를 보내고 싶어서요. 선한 행실을 계속하고 믿음을 키워서, 언제나 저를 지켜봐 주시는 하나님께 기쁨을 드리는 자녀가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