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을 향해

고1 때,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갔습니다. 성산일출봉을 다녀온 후, 다랑쉬오름(월랑봉)에 올라갔습니다. 정상까지 20분 정도 걸린다는 선생님 말씀에 별로 안 힘들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산을 오를수록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산길에 설치된 밧줄이 생명줄처럼 느껴질 만큼 산은 몹시 가파르고 험했습니다.
힘들어서 그만 내려가려고 몸을 돌렸습니다. 막상 내려가려니 지금까지 올라온 거리가 아까웠습니다. 저는 포기하지 않고 다시 올라갔습니다.
마침내 정상에 다다르자 시원한 바람이 우리를 반겼습니다. 멀리 보이는 바다와 주변의 산, 마을의 모습이 무척 아름다웠습니다. 중간에 포기했더라면 이런 쾌감은 느낄 수 없었겠지요.
천국을 향해 달려가는 중에도 고비가 찾아옵니다. 힘들다고 포기하면 그동안의 수고와 시간들이 아까울 것 같습니다. 당장은 힘들더라도 눈앞에 펼쳐질 아름다운 천국의 절경을 생각하며 끝까지 믿음의 길을 달려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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