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고학년으로 올라갈 즈음, 밤마다 다리가 저리고 아팠습니다. 욱신거리는 다리 때문에 잠을 설치기도 했습니다. 제가 너무 아프다고 투정 부리면 엄마는 키가 크려고 겪는 ‘성장통’이라며, 잠깐이면 아픔이 지나갈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얼마 후, 엄마 말대로 키가 차츰차츰 크더니 중학생 때는 훌쩍 자랐습니다. 명절날 친척들이 저를 보고 “키가 많이 컸다”고 하실 정도로요. 괜스레 기분이 좋았습니다.
그런데 성장통은 키가 크려고 할 때만이 아니라 영혼이 성장할 때도 겪습니다. 물론 영혼의 성장통도 아프고, 힘듭니다. 그래도 ‘지금 내 영혼의 믿음이 크려고 하는구나!’ 생각하고 잘 견뎌야 합니다. 순간의 아픔을 이겨내면 분명 믿음의 키가 훌쩍 자라 있을 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