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춘기에 접어들면서 쉽게 짜증이 나고, 무슨 일이든 귀찮아졌습니다. 주위 사람들을 내 마음에 드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으로 구분해서 대했습니다. 마음에 드는 사람은 몇 명 없고, 대부분 마음에 안 드는 사람이었습니다.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들 중 1위는, 엄마였습니다. 별것 아닌 일로 저에게 화내고, 잔소리도 엄청 많이 해서요.
수업 시간, 사춘기 때는 자신의 부모를 판단하게 된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 말이 맞았습니다. 저도 엄마를 판단했으니까요. 예전에는 마냥 엄마가 좋았는데, 언젠가부터 엄마를 친구들의 엄마와 비교하면서 마음에 들지 않아 했습니다. 엄마의 말을 귀찮게 여기고요. 그런 저에게 엄마는 잔소리를 할 수밖에 없으셨겠죠.
엄마 때문에 힘들다고 생각했는데 실은 저 때문에 엄마와 자꾸 멀어지는 것이었습니다. 엄마를 판단할 것이 아니라 제 잘못된 생각부터 고치겠습니다. 이번 계기로 멋지게 사춘기를 극복하고, 엄마 옆에서 엄마를 잘 도와드리는 착한 아들이 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