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3학년에 올라온 첫날, 정말 속상했습니다. 초등학생 때부터 좋아하지 않던 친구와 같은 반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1년 동안 어떻게 지내야 할까?’ 하고 고민되었습니다.
다음 날, 학교에 갔더니 그 친구 주위에 반 아이들이 모여 즐겁게 이야기하고 있었습니다. 저도 가까이 가보았습니다. 그 친구는 유머 감각이 뛰어나고 누구에게나 잘 웃어주었습니다. 아이들이 모여들 만했습니다. 한 학기가 지난 지금, 그 친구는 저의 친한 친구가 되었습니다.
저는 오랫동안 친구의 한쪽 면만 보고 나쁜 친구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친구에게는 좋은 모습이 있었습니다. 제가 보지 못했을 뿐이죠.
시온에서도 많은 형제자매님들을 봅니다. 형제자매님들 역시 단면만 보고 판단하지 않았을까 반성합니다. 이제 마음을 열고 식구들을 바라보겠습니다. 좋은 모습을 보려고 노력하면 미움도 사라지겠지요.
“아름답게 보는 마음은 미움이 없고 온전한 사랑을 이루게 합니다.”(어머니 교훈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