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1학년 때 사춘기가 찾아왔습니다. 그즈음 늦게 일어나서 학교에 지각하는 날도 많았습니다. 엄마는 매일 아침 저를 깨우기 위해 목소리를 높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저는 엄마의 목소리가 짜증 났습니다. 집에 들어가기 싫어서 늦게까지 밖에서 방황하는 날에는, 휴대폰에 엄마의 부재중 전화가 쌓여 있었습니다.
엄마는 저를 보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제 마음도 너무 아팠습니다. 엄마의 눈물이 차갑게 굳어가던 제 마음을 적셨습니다. 저는 조금씩 달라졌습니다.
이제 아침 햇살이 비추면 스스로 눈을 뜨고, 엄마가 챙겨주는 아침밥과 비타민을 먹습니다. 학교생활도 열심히 하고요. 엄마의 슬픈 얼굴이 행복한 얼굴로 바뀌었습니다.
저 때문에 힘들어했던 엄마를 떠올리면 하늘 어머니의 모습이 생각납니다. 잠들어 있는 자녀들의 영혼을 위해 밤낮없이 눈물 흘리시며 기도해 주시는 어머니. 다시는 어머니의 마음을 아프게 해드리지 않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