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벽 수영을 시작으로 학교 수업이 끝나면 바로 체육관으로 가서 실기 시험을 준비했습니다. 급선무는 강도 높은 훈련으로 근육을 키워 건강하고 단단한 몸을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이 과정은 지금까지 재미로 했던 운동과는 비교할 수 없는 엄청난 체력과 인내력의 싸움이었습니다.
원래 운동을 하면 근육이 찢어집니다. 손상된 근육이 아물면서 새 근육이 덮이고 근력이 향상됩니다. 문제는 이때 근육통이 동반됩니다. 팔이 저리고, 다리에는 알이 배고, 어떤 날은 걷기 힘들 정도로 아팠습니다. 혹독한 체력 단련뿐 아니라 식성을 바꾸는 것도 고역이었습니다. 즐겨 먹던 햄버거, 피자 등 기름진 음식은 멀리하고, 3대 영양소(탄수화물, 지방, 단백질)가 몸에 골고루 공급될 수 있도록 음식의 성분을 잘 따져야 했습니다. 특히 근육은 주로 단백질을 쓰기 때문에 육류 위주로 식사하면서, 근육 생성을 돕는 비타민, 마그네슘, 아미노산 그리고 물도 충분히 섭취해야 합니다.
철저하게 식단을 관리하며 쉬지 않고 훈련했습니다. 하루 힘들게 운동했다고, 귀찮다고, 시간이 없다고 게으름 피우면 근육은 점점 쪼그라들고 근육이 있던 자리에 불필요한 성분이 자리 잡아 운동하기 이전 상태로 퇴화해버리기 때문입니다. 훈련을 반복할수록 근육이 단단해지고 몸은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합니다.
사실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매 순간 저를 유혹했습니다. 단숨에 이루는 일은 없다지만 하루하루가 너무 버거웠습니다. 그때마다 ‘이 정도도 견디지 못하면 난 아무것도 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으로 목표만 바라보고 훈련에 더욱 매진했습니다. 부모님께서도 제가 잘 극복하도록 묵묵히 뒤에서 신경 써주시고 지지해주셨기에 지친 몸과 마음을 추스를 수 있었습니다.
몸을 단련하는 시간은 깨달음의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믿음 생활을 흔히 광야 길이라고 합니다. 이 표현대로 천국이라는 목적지로 향할 때 시련과 고난 등 영혼을 지치게 하는 요소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는 연단의 과정이자 필수 과정입니다. 힘겨운 상황에서도 쉬지 않고 기도하여 영혼의 호흡을 하고, 날마다 말씀을 상고하여 양질의 양식을 제때 먹고, 주위 사람들에게 부지런히 말씀을 전하여 영혼의 운동을 할 때, 우리 영혼이 강건해집니다. 만약 이 모든 일을 어제 했다고, 귀찮다고,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게을리한다면 영혼이 나약해져 믿음의 광야 길에서 주저앉게 됩니다.
영혼의 부모님, 하나님께서도 늘 곁에서 저를 응원하고 계십니다. 다양한 방법으로 말씀의 양식을 먹여주시고, 새노래로 지치지 않게 제 영혼을 달래주십니다. 하나님이 얼마나 우리를 사랑하시는지 알기에 광야 길에서도 절로 힘이 납니다.
목표가 뚜렷하면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저는 목표를 위해 훈련 중입니다. 영혼의 목표, 천국을 위해서도 포기하지 않을 겁니다. 어떤 훈련도, 연단도 기꺼이 견뎌서 목표를 이루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