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09 편집후기

파란 하늘 아래, 푸르렀던 잎사귀가 가을볕에 슬슬 익어갑니다. 금세 울긋불긋 물들겠지요?
사람의 망막에는 빛을 감지하는 3가지 종류의 추상체가 있어 100만 개의 색채를 구별합니다. 그런데 간혹 여성 중에는 추상체를 하나 더 가진 ‘사색자(四色者, tetrachromat)’가 있습니다. 이들이 구별하는 색은 1억 개나 됩니다. 파란 하늘, 푸른 잎사귀도 이들의 눈에서는 더 풍성한 색감으로 보입니다. 보통 사람은 보지 못하는 색이지요.
그와 반대가 색각이상자입니다. 남성 12명 중 1명, 여성 200명 중 1명이 색각이상자지만 일상에 지장을 주는 경우는 드물기에 본인이 색각이상자인지 모르는 사람이 많습니다. 안다 해도 다른 사람이 보는 색을 볼 수는 없습니다.
최근 이들을 위한 ‘색 보정 안경’이 개발됐습니다. 이 안경을 낀 사람들은 자신이 살아가던 세상이 한 번도 보지 못했던 색으로 채워진 것을 보고 눈물을 흘리기도 합니다.
어제와 똑같은 오늘, 일과가 반복되는 일상처럼 보여도 그 안에 내가 보지 못하는 무언가가 있을지 모릅니다. 하나님 말씀으로, 《소울》 속 이야기로 일상의 생기를 돋우는 색감을 발견하고, 총천연색으로 마음을 물들여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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