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소개 해주세요.
제 이름은 조자연이고, 올해 스물한 살입니다.대학생이 돼서 가장 해보고 싶었던 것은 무엇이었나요?
당연히 캠퍼스 복음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영화에서나 본 강의실에서 수업을 듣고, ☆카페 가서 과제하는 것이 로망이었어요. 공부도 잘하고 싶었고요. 또 다이어리를 예쁘고 꾸준하게 써보고 싶었죠.지금은 다 이루었나요?
대학 친구에게 사랑의 도시락을 전달하면서 우리 교회를 알릴 수 있었어요. 친구가 좋아해서 감사했죠. 코로나 때문에 강의실에서 수업은 못 듣고 시험만 봤어요. 그래도 설레더라고요. 1학년 2학기에 학과 1등을 했답니다!다이어리와 ☆카페는 못 이뤘어요. 다이어리는 오래 방치하다가 결국 발표 연습 노트가 돼버렸고, ☆카페는 음료가 너무 비싸서 대신 다른 카페에서 많~은 과제를 해치웠습니다. 기대만큼 즐겁지는 않았어요.
어린 시절 에피소드가 궁금해요.
할머니 손 잡고 유치원에 처음 간 날이 기억나요. 그날 핑크 선글라스에 핑크 원피스를 입었거든요. 나중에는 유치원 차를 타고 다녔는데 집이 시골이라 기사 아저씨가 논밭 앞에서 기다려주셨어요. 그 당시 친했던 소꿉친구는 지금 잘 지내려나 모르겠어요.핑크 공주였군요? 그러고 보니 지금 잠옷도 핑크네요.
사실 분홍색보다 노란색을 더 좋아해요.TMI(Too Much Information)예요. 그 외에 좋아하는 것은요?
색칠 놀이, 딸기초코케이크 그리고… 민트초코. 소심 발언 해봅니다.으, 민트초코! 저는 치약(!)을 먹는 언니가 심히 걱정됩니다. 뭐, 아이스크림 살 때 한 통에 같이 담지만 않으면 존중할게요. 싫어하는 것은요?
아르바이트, 과제, 비 오는 날, 가지와 피망.버릇은 무엇인가요?
손톱 물어뜯기요. 작년에 한 6개월은 잘 참았는데 다시 물어뜯더라고요. 안 되겠다 싶어 네일 아트를 받으러 갔더니 손톱 상태가 심각하다고 했어요. 올해는 꼭 고치고 싶습니다.학생 때 기억에 남는 일이 있나요?
고1 때, 결혼하는 담임 선생님께 친구들과 디퓨저를 선물해 드렸어요. 어떤 향을 좋아하시는지 몰라서 수행평가를 가장해 선생님의 취향을 몰래 조사했죠. 결혼식 날에는 친구들과 축가도 불렀어요. 선생님께서 너무 기뻐하셔서 저도 기분이 좋았습니다.그럼 동생과 있었던 일 중에 생각나는 일은요?
초등학생 시절에 엄마 아빠 결혼기념일을 축하해 주겠다고 동생과 연극을 준비했어요. 돈은 없고, 뭘 해드릴 수 있을까 고민하다 나온 아이디어였죠. 보자기를 두르고 이상한 춤을 췄는데 부모님께 보여드리지는 못했어요. 하지만 준비하는 과정이 재미있었어요. 그런데 동생은 전혀 기억을 못 하더라고요?네… 넘어가도록 하죠. 학생부 6년 동안 「소울」과 함께하셨어요. 본인에게 「소울」은 어떤 의미였나요?
소울은 제가 출연하는 영화 같았어요. 내가 나오면 기뻤고, 나오지 않아도 다른 학생들의 이야기를 보며 즐겁게 웃었어요.마지막으로, 저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을까요?
고딩 동생아, 나 좀 그만 괴롭히렴…이 아니라 나와 취미를 같이해 줘서 고맙고, 아닌 척 잘 챙겨줘서 고맙다. 종강하면 구석에 박혀 있는 피포페인팅(그림 도안에 물감을 칠하는 것)도 하고, 공원 가서 자전거도 타자. 자전거 타는 법 가르쳐줄게!나는 기억나지 않는 일들을 언니가 기억해서 신기했다. 처음 듣는 언니의 학창 시절 이야기도 재미있었다. 나도 언니와 여러 취미를 즐기는 것이 좋다. 더 바라자면 언니는 영어와 일본어를 잘하고 대학에서 스페인어까지 배우니 나중에 나를 데리고 여행을 가줬으면 한다. 나도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취업하면 언니가 그렇게 가고 싶어 하는 ☆카페 기프티콘을 꼭 선물해 주겠다.
어른들은 “크면 자매만큼 친한 친구가 없다”고 하는데 우린 아직 그 정도는 아니다. 그래도 시간이 흘러서는 언니와 최고의 친구가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