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서지수
행정학과는 현대사회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책을 기획하고 집행을 관리하는 리더를 양성하는 학과입니다. 국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등의 구조를 익히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조직을 어떻게 운영할 것인지를 배우지요.
행정학과에서는 정책, 인사, 예산 이 세 가지를 중점적으로 공부하는데 이를 통해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수많은 일들이 발생할 수 있고, 하나의 사회가 안정적으로 구성되기까지 방대한 역사와 많은 이들의 노력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행정 시스템도 수치로 기록되지만 각 숫자 안에는 여러 사람의 깊은 고민이 담겨있습니다.
저는 전공 지식을 쌓으면서, 겉으로 드러난 모습이나 결과보다 도달하기까지의 과정을 바라보는 시각을 갖출 수 있었습니다. 인사 관련 과목도 꽤 흥미로웠습니다. 시온에서 가르쳐주시는 사랑의 리더십과 갈등관리에 대해 세부적으로 배우며 시온 식구들을 대하는 제 태도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과 특성상 보고서 작성 과제가 많습니다. 어떤 정책을 세우고 어떻게 실행하며 점검할지, 얼마의 예산을 편성하고 어디에 투입할지 등의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만들어야 합니다. 처음에는 저도 막막했습니다.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감도 오지 않았고 시험 기간과 겹치면 부담이 더 컸습니다. 그럴 때마다 교수님께 여쭤보고 학우들과 소통하면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행정학과의 장점은 배운 전공 지식을 바탕으로 조직의 활동을 이해하고 거기서 착안한 아이디어를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다른 전공과 융합하여 새로운 분야로 전향할 수도 있고요. 또한 행정 시스템은 어느 조직에나 필요하기 때문에 사회생활이나 신앙생활에도 보탬이 될 유용한 경험을 쌓을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학생 여러분, 진로 고민과 입시로 힘들지요? 입시에 대한 압박보다는 또 다른 시작을 준비한다는 설렘으로 학창 시절을 잘 마무리하면 좋겠습니다. 앞으로 펼쳐질 여러분의 미래를 응원합니다!

#2 박민영
중학교 1학년 때 학교에 잘 적응하지 못해 방황하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그 시간을 거치며 ‘힘든 시기를 겪는 청소년들이 잘 적응할 수 있게 도와주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습니다. 처음엔 심리상담사를 꿈꾸었지만, 사회복지사가 더 넓은 분야에서 일할 수 있다고 해서 사회복지학과를 선택했습니다. 생활기록부에 학과와 관련된 활동을 채우기 위해 연관된 교내 특강을 수강했고 봉사 동아리에 가입해 활동했습니다. 4년제 대학에 갈 만한 조건을 갖추려 여름방학에는 방과후수업을 듣는 등 성적 유지에도 힘썼고요.
사회복지학과는 대부분의 수업에 조별 과제가 있습니다. 낯가림이 심하고 수업 내용도 잘 모르던 새내기 때는 정말 힘들었습니다. 팀원 모두 내향적이라 정적이 이어지던 첫 만남은 숨이 막힐 듯 어색했습니다. 결국 제가 먼저 나서서 진행해 보기도 하고, 조장도 맡아봤습니다. 평소 봉사활동을 다니고, 시온에서 청년부 생활을 하며 사회성이 많이 길러진 듯합니다.

3학년 때부터는 하계와 동계 방학에 실습을 나갑니다. 사회복지기관에서 한 달간 총 160시간 동안 진행되는데요. 실습을 시작한 첫 주는 도망가고 싶을 정도로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실습 기간이 짧게 느껴질 만큼 즐거웠습니다. 학교 강의실에서 이론만 배우다가 현장에 나와 직접 경험하니 색다르고 의미 있었습니다. 배운 내용들이 실제로 적용되어서 신기했고, 이론 공부의 중요성도 피부로 와닿았습니다.
사회복지 계열은 적성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도 새삼 깨달았습니다. 서비스직이니 봉사 정신이 투철해야 한다고 짐작하겠지만, 결단력과 냉철함도 필요합니다. 어렵고 힘든 사람을 보면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들 텐데, 감성이 지나치게 풍부해도 힘들 수 있습니다. 저마다의 사연을 듣다 지나치게 감정이입을 하면 자칫 내 마음마저 힘들어질 수 있으니까요.

사회복지학과를 지원하는 학생이라면, 시간 날 때마다 봉사활동을 해보길 추천합니다. 봉사활동은 업무 현장을 미리 경험할 수 있는 밭이고, 자신의 생각과 행동을 성숙하게 변화시킬 좋은 기회가 되어줍니다. 내면을 단단하게 가꾸고 타인을 이해하는 자세도 갖추게 되지요. 세상에는 관심과 온정이 필요한 곳이 많습니다. 여러분이 사회 곳곳에 손을 내미는 한 사람 한 사람이 된다면 사랑으로 가득 찬 세상이 만들어지리라 믿습니다.
* ‘세대를 뛰어넘어(語)울림’의 ‘진로 안내서’는 진로나 적성을 고민하는 학생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기획된 코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