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각해 보면 초등학생 때만 해도 휴일은 아빠와 함께하는 날이었다. 등산을 하거나, 놀이공원 또는 도서관에 가기도 했다. 중학생이 되고부터 함께하는 시간이 점점 줄더니, 고등학생이 된 후로는 아빠 얼굴조차 보기 어려웠다. 그런 와중에도 아빠는 집에 들어오면 먼저 인사해 주고, 내가 방에 있어도 다가와 말을 건넸다. 내가 내 일상에 몰두하는 동안 아빠는 항상 내 곁에서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간 아빠에게 무뚝뚝하고 관심이 없었던 것 같다. 늘 내게 맞춰주는 아빠의 배려를 당연하게 여긴 듯해 죄송하다. 이제 아빠의 애정에 고마워하며 ‘아빠에게 다가가는 딸’이 되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