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자매의 이야기가 궁금하다고요?


어떤 때는 그 누구보다 가까운 내 편, 어떤 때는 그 누구보다 먼 남의 편. 그것이 바로 자매 사이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저는 여동생이 두 명 있습니다. 한 명은 두 살 차이, 한 명은 무려 일곱 살 차이죠. 저희 자매의 이야기가 궁금하다고요?
저희가 서로 주고받은 인터뷰, 지금부터 함께 보시죠!





#첫째 이야기


자기소개해 주세요.


세 자매 중 첫째를 맡고 있는 방서희입니다.


동생들이 있어서 좋은 점은 무엇인가요?


동생이 두 명이나 있냐며 친구들이 부러워할 때 기분이 좋답니다. 그리고 저는 제게 주어진 장녀의 의무를 은근히 즐기는 스타일이에요. 첫째라서 동생들보다 공부를 더 빨리 시작했고 더 많은 양을 했는데 그런 점이 좋아요. 왜인지는 모르겠어요.


반대로 힘든 점은 무엇인가요?


아무래도 사람이 셋이다 보니 의견도 다양하죠. 의견 충돌이 발생할 때면, 동생들에겐 미안하지만 대개 첫째의 권력으로 결정합니다.(민망) 고맙게도 동생들이 제 의견을 잘 따라줘요. 표현은 안 했어도 마음속으론 고마워하고 있어요.


첫째라서 서러운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첫째는 동생들이 태어나기 전까지는 부모의 사랑을 독차지하는 존재죠. 저는 딱 두 살 때까지만이라 기억은 안 나지만요. 첫째가 동생을 챙기는 게 당연하다고 할 때마다 아주 조금은 서러워요.


동생들과 있었던 일 중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무엇인가요?


막내가 세 살쯤 되었을 때 침대에서 떨어질 뻔했는데, 둘째가 몸을 날려서 동생을 받아냈던 일이 기억에 남아요. 그때 둘째가 침대에 얼굴을 박아서 코피가 났어요. 코피를 줄줄 흘리면서 “내가 받아냈어!”라고 울먹이는데 놀라면서도 너무 웃겼어요.


동생들이 자랑스러울 때가 있었나요?


여기에 대해서는 제가 할 말이 아주 많죠.

막냇동생부터 말하자면, 저희 막내는 무려 교회에서 제작된 기획영상에 등장한 적이 있답니다! 평소 감사 일기를 열심히 썼는데 그 사례가 소개되었거든요. 영상 속에서 막내와 엄마가 연기하는 모습이 살짝 웃기면서도 자랑스러웠어요.

둘째는 음… 제가 졸업한 학교를 찾아간 적이 있는데요. 선생님들이 절 보자마자 둘째 이름을 언급하면서 동생이 착하고 얼굴도 예쁘고(?) 수업도 잘 듣는다고 말해주셨을 때 좀 의문이었지만 그래도 자랑스러웠어요.


마지막으로 『소울』을 통해 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전해보세요.


그동안 고마운 일들이 정말 많았는데 표현을 잘 못하는 성격이라 항상 속으로만 묵혀둔 것 같아. 너희가 나중에 이 인터뷰를 글로 읽는다 생각하니까 조금 오글거리고 부끄럽기도 하지만, 내 동생들로 태어나 줘서 고마워. 앞으로도 서로 의지하면서 기쁜 일은 함께 기뻐하고 슬픈 일은 함께 이겨나가자.



#둘째 이야기


자기소개해 주세요.


복 많이 받으세요. 저는 언니와 동생 사이에서 행복하게(?) 살고 있는 둘째 방서연입니다.


언니와 동생이 있어서 좋은 점은 무엇인가요?


음… 언니랑 같이 편의점 가면 한 번씩 맛있는 걸 얻어먹어요. 그리고 언니가 안 입는 옷, 안 쓰는 화장품을 받을 수 있어서 좋아요. 아, 고민 상담도 해주고 같이 노래도 불러줘요.

동생은 저랑 같이 놀아줘서 좋고, 가끔 귀찮은 걸 저 대신 해줘요. 먹고 싶은 음식이 생기면 부모님께 말해달라고 동생한테 부탁하기도 하고요, 히히. 그리고 밖에 혼자 나가기 무서울 때 같이 가자고 할 수 있어서 좋아요.


언니와 동생이 있어서 힘든 점은 무엇인가요?


언니는 자꾸 찾아와서 어떤 옷이 예쁜지 골라달라고 해서 귀찮아요. 동생은 아무런 이유 없이 갑자기 방에 들어와서 치댈 때 좀 그렇습니다.


둘째라서 서러운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새 옷을 입고 싶은데 부모님이 언니에게 물려받은 게 있지 않느냐며 안 사줄 때가 서럽고요. 동생인데 언니한테 대들었다고, 언니인데 동생한테 너무한 거 아니냐며 혼날 때 많이 서러워요.


언니, 동생과 있던 일 중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무엇인가요?


언니랑 밤에 편의점을 가면서 좋아하는 애니메이션 OST를 부르며 춤췄던 일이 기억에 남아요. 동생이랑은… 밤에 같이 자는데 동생이 갑자기 벌떡 일어나더니 제 이름을 부르면서 기어다녔어요. 눈을 감은 상태로요. 제일 무서운 점은, 다음 날 아침에 왜 그랬는지 물어봤더니 기억이 안 난다고 하더라고요. (진짜 무서웠어요.)


마지막으로 『소울』을 통해 언니와 동생에게 하고 싶은 말을 전해보세요.


언니, 다음에도 맛있는 거 많이 사줘. 그리고 언니는 무슨 옷을 입어도 괜찮으니까 제발 물어보지 말아줘.

서율아, 내가 어른이 될 때까지 심부름 조금만 더 부탁해. 그리고 내 말 좀 잘 들어줘!



#셋째 이야기


자기소개해 주세요.


저는 방서율이에요.


언니가 두 명인데 어떤 점이 좋아요?


언니들이 학원 끝나고 올 때 맛있는 거 사다줘요. 그리고 엄마가 없을 때 잘 놀아주고 공부도 도와줘서 좋아요.


셋째라서 좋은 점은 무엇인가요?


막내라서 가족들의 관심을 많이 받아서 좋아요.


반대로 힘든 점은요?


나이가 적다고 용돈을 적게 받아요. 그리고 친구들이랑 놀러 다니고 싶은데 아직 어리다고 안 된대요.


언니들과 있었던 일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 무엇인가요?


큰언니랑은 편의점 갔던 것밖에 기억이 안 나요.(이 말에 큰언니 상처받음.) 작은언니랑은 엄마가 집에 없을 때 둘이서 같이 요리해 먹고 놀았던 게 기억에 남아요.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그때가 언니랑 놀았던 날 중에 제일 재밌었어요.


마지막으로 평소 언니들에게 하고 싶었던 말을 『소울』을 통해 전해보세요.


엄마랑 아빠가 없을 때 잘 놀아줘서 고마워. 우리 앞으로도 사이좋게 지내자!





‘동생들이 평소에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었구나’ 하며 답변을 다시 꼼꼼히 읽어보았습니다. 동생들에 대해 잘 안다고 생각했는데 모르는 것투성이였네요. 하지만 괜찮습니다. 이번 인터뷰를 계기로 서로 알아가며 더 돈독해지면 되니까요!

커갈수록 세 자매가 함께 보내는 시간이 줄어드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 서로에게 친구 같은 존재, 힘이 되어주는 언니와 동생 사이가 되고 싶습니다.

이상, 지금까지 저희 세 자매의 이야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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