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희 가족은 아빠와 엄마, 언니, 저 그리고 남동생까지 총 5명입니다. 그중 저보다 먼저 태어난 언니와, 태어날 때부터 쭉 지켜본 동생을 소개합니다.
#언니는요
언니는 휴일에 아무 일 없이 집에만 있는 것을 싫어합니다. 누군가 외출이라도 하면 따라 나가고 싶어 하지요. 이럴 때 보면 산책을 좋아하는 강아지가 생각납니다. 그리고 무슨 일에든 앞장섭니다. 사진을 찍자고 하면 바로 나서서 카메라를 켜고, 심부름은 “제가 할게요!” 하며 곧장 출동합니다. 너무 열정적이라 가끔 탈이 나기도 하지만 그래도 본받을 점이 많습니다.
언니는 누군가가 연락을 받지 않으면 상처받고, 짓궂은 장난을 치면 진심인 줄 알고 상처받습니다. 마음이 여린 것 같으면서도 또 금방 이겨내고 금방 풀리는 것이 신기합니다. 걱정도 많은데 많아도 너무 많습니다. 가족 중 누군가가 다치면 진심으로 걱정해 줍니다. 걱정의 도가 지나쳐서 조금 번거로울 때도 있지만 그만큼 우리 가족을 소중히 생각한다는 뜻이겠지요.
#동생은요
정말 예쁘게 생겼습니다. 눈이 엄마를 닮아 큽니다. 어릴 때부터 이모와 삼촌들에게 귀염을 많이 받았습니다. 그리고 항상 쫑쫑거리며 이리저리 돌아다니기를 쉬지 않습니다. 말도 끊임없이 합니다. 요즘은 친구들하고 동네 곳곳을 놀러 다닙니다. 아홉 살이면 에너지가 넘칠 때긴 하지만, 걸음마 뗀 게 엊그제 같은데 친구들이랑 어울려 다닌다니 정말 신기합니다.
동생은 블록 놀이를 좋아합니다. 명절에 용돈을 받으면 전부 블록을 구매하는 데 쓰는 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누나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는데 이제는 스스로 만듭니다. 그새 많이 컸습니다.
동생도 언니처럼, 아니 언니보다 마음이 여립니다. 장난으로 동생 음식을 뺏어 먹거나 안 놀아주면 삐치는데, 조금만 잘해줘도 금방 풀리는 모습이 정말 귀엽습니다. 동생도 걱정이 너무 많습니다. ‘친구들이 나의 말이나 행동을 이상하게 보면 어떡하지?’ 하며 친구들의 시선을 신경 씁니다. 이럴 때 보면 제 동생이 확실합니다.
그동안 열심히 관찰한 언니와 동생의 모습을 적어보았습니다. 있는 그대로 쓰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많이 적지는 못했습니다. 너무 솔직하게 적었나 싶고요. 어떤 모습이라도 제겐 너무 소중한, 하나뿐인 언니고 남동생입니다. 피로 맺어져 평생을 함께할 운명인 만큼, 항상 서로의 편이 되어 배려하고 아껴주며 잘 지낼 것 같습니다. 사랑하는 가족이니까요. 우리 삼 남매, 앞으로도 잘 지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