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마음을 기억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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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임금이 부지런하고 성실한 목동을 관리로 등용했습니다.
목동은 정직하게 일해 금세 높은 자리에 올랐습니다.
그런데 그는 한 달에 한 번, 전에 살던 자신의 집에 가서
항아리 안을 한참 들여다보고 왔습니다.
신하들은 그가 나랏돈과 금은보화를 빼돌려 모은다고 모함했습니다.
임금은 신하들과 함께 그의 옛집을 찾아가 항아리를 열라고 명했습니다.
항아리 안에는 그가 목동 시절 입던 낡은 옷과 지팡이가 있었습니다.
그가 보배처럼 귀히 여긴 것은 처음에 먹은 마음, 바로 초심이었습니다.



한결같은 믿음으로 _갈렙

이스라엘 열두 정탐꾼이 가나안을 탐지하고 돌아왔습니다. 가나안에 사는 장대한 민족을 보고 놀란 열 정탐꾼은 메뚜기같이 작은 우리는 결코 가나안을 칠 수 없다고 악평하며 백성들을 낙담시켰습니다. 그러나 두 정탐꾼 여호수아와 갈렙은 달랐습니다.

“우리가 두루 다니며 탐지한 땅은 심히 아름다운 땅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기뻐하시면 젖과 꿀이 흐르는 그 땅을 우리에게 주실 것입니다!”

이 일로 하나님은 애굽에서 나온 60만 장정 중 여호수아와 갈렙만 가나안에 들어갈 것이라 말씀하시고, 갈렙에게 그가 발로 밟는 땅을 기업으로 주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45년 후, 가나안에 들어간 이스라엘 백성은 아직 정복하지 못한 땅을 포함한 가나안 땅을 지파별로 분배했습니다. 그중 헤브론은 가나안에서 가장 건장한 아낙 자손이 사는, 크고 견고한 성읍이었습니다. 갈렙은 하나님의 약속을 잊지 않았습니다.

“이제 나는 여든다섯 살이 되었으나 가나안을 정탐할 때와 마찬가지로 강건하니 싸우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이 산간 지방을 나에게 주십시오. 거기에 아낙 사람이 있고 성읍은 크고 견고하더라도 하나님께서 나와 함께하시면 말씀대로 내가 반드시 승리할 것입니다.”

오랜 세월 변치 않는 믿음으로 하나님을 충성스럽게 따른 갈렙은 85세의 나이에 헤브론을 정복했습니다.
민 13장 25절~14장 24절, 수 14장 6~15절




겸손함을 잃어버리다 _사울

이스라엘 초대 왕 사울이 이스라엘을 다스린 지 2년에 블레셋과 전투가 일어났습니다. 해변의 모래알같이 많은 블레셋 군대 앞에서 이스라엘 군사는 전의를 상실하고 불안에 떨었습니다. 사울은 백성의 마음을 모으기 위해 하나님께 번제를 드리기로 했습니다. 제사는 오직 제사장만 집전할 수 있기에 제사장 사무엘을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사무엘이 약속한 시일이 지나도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백성들이 하나둘 사울을 떠나자 사울은 불안해서 자신이 번제를 드렸습니다. 제사를 마치자 사무엘이 도착했습니다. 사무엘은 그가 하나님의 명령을 지키지 않고 어리석은 행동을 했다며 책망했습니다.

사울의 불순종은 아말렉과의 전투에서도 이어졌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사울에게 아말렉을 쳐서 그들의 소유를 하나도 남기지 말고 진멸하라 명하셨습니다. 사울은 아말렉을 치기는 했으나 아말렉 왕 아각을 살려두었고, 아말렉의 양 떼와 소 떼 중 기름지고 좋은 것은 아깝게 여겨 남겨두었습니다.

“저는 이스라엘 지파의 가장 작은 베냐민 지파 사람이며, 나의 가족은 베냐민 지파 중에서도 가장 미약합니다.”

왕이 되기 전 자신을 겸허히 낮추었던 사울. 그러나 더 이상 그에게서 겸손한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러한 사울을 엄하게 꾸짖으시며 그를 왕 삼은 것을 후회하셨습니다.
삼상 13, 15장




처음 사랑을 가지라 _에베소교회

초대교회 시대 에베소는 소아시아 서부 해안에 위치한 항구도시였습니다. 사도 바울의 2차 전도 여행 때 설립된 에베소교회는 꾸준히 성장해 소아시아 복음의 핵심 장소가 되었습니다. 에베소는 이방 종교의 우상이 가득한 곳이었지만, 에베소의 성도들은 그리스도를 부지런히 전하며 그로 인해 받는 고난도 잘 참고 견뎠습니다.

사도 시대 말경, 예수님은 계시를 통해 복음을 위해 수고하고 인내한 에베소교회를 칭찬하셨습니다. 그러나 이들이 이제는 처음 사랑을 버렸다고 견책하시며, 회개하고 처음 모습으로 돌아오지 않으면 구원의 촛대를 옮기겠다 경고하셨습니다. 반대로 처음 행위를 가지고 믿음으로 승리하는 자에게는 구원을 약속하셨습니다.
계 2장 1~7절






시작할 때 갖는 초심에는 열정과 순수함이 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무뎌지고 상황에 따라 쉽게 얼룩집니다.
확실한 결실을 얻고 싶다면 항상 처음 마음을 기억하고 끝까지 지켜야 합니다.


“우리가 시작할 때에 확실한 것을 끝까지 견고히 잡으면 그리스도와 함께 참예한 자가 되리라”히브리서 3장 14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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