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다니엘
추정 기록 연대B.C. 530년경
약자단
장수12장
기록자 다니엘
다니엘은, 유다 왕 여호야김 제3년에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이 예루살렘을 침공했을 때 바벨론에 포로로 붙잡혀 갔습니다. 이스라엘 왕족과 귀족 소년 중 바벨론 왕을 보필하는 일을 하기 위해 선발되어 왕궁에서 바벨론식 교육을 받았습니다. 바벨론식 이름은 '벨드사살'입니다. 바벨론의 느부갓네살왕 때부터 메대·바사의 고레스왕 때까지 고위직에 있었으며, 항상 하나님을 향한 믿음을 잃지 않았습니다.
시대적 배경
바벨론은 총 세 차례에 걸쳐 유다를 침공했습니다. B.C. 606년경 1차 침략 이후, B.C. 597년경에는 여호야긴왕을 비롯한 지도층 1만여 명을 포로로 끌고 갔으며, 유다를 완전히 멸망시킨 B.C. 586년에는 유다 백성 대다수를 잡아갔습니다.바벨론의 권세는 오래가지 못하고, 메대·바사 제국에 무너졌습니다. 고레스왕은 유다 백성을 바벨론에서 해방시켜 유다 땅으로 돌려보냈습니다. 바벨론이 유다를 1차 침략한 지 약 70년 만의 일이었습니다.
주요 내용
소년 다니엘과 세 친구의 믿음 (단 1장)
바벨론 왕궁의 음식 중에는 모세 율법에서 구분한 부정한 음식이 많았습니다. 다니엘과 그의 친구 사드락, 메삭, 아벳느고는 부정한 음식을 먹지 않기 위해 환관장에게 채식을 하게 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환관장은 소년들의 얼굴이 상해 자신이 불이익을 당할까 염려했지만, “열흘만 우리를 시험해보라”는 소년들의 설득에 따랐습니다. 열흘 후 이들의 얼굴은 다른 소년들보다 윤택하고 건강했습니다. 감독관은 소년들이 원하는 대로 채식을 하게 해주었습니다.하나님께서는 다니엘, 사드락, 메삭, 아벳느고에게 지식을 얻게 하시고, 학문에 능통하게 하셨습니다. 다니엘은 꿈과 이상을 깨닫는 지혜까지 받았습니다. 바벨론 왕에게 뛰어난 지혜를 인정받은 이들은, 왕을 보필하는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느부갓네살왕의 꿈과 세계 역사 예언 (단 2, 7, 8, 10, 11장)
느부갓네살왕은 간밤에 꾼 꿈이 생각나지 않아 박수와 술객과 점쟁이 들에게 꿈의 내용과 해석을 말해보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신들 외에는 알 수 없다”며 아무도 말하지 못했습니다. 화가 난 느부갓네살왕은 바벨론의 모든 박사를 죽이라고 명했습니다. 하나님을 믿고 있는 다니엘과 세 친구도 죽을 위기에 놓였지만 하나님께서 그 꿈의 내용과 해석을 다니엘에게 알려주셨습니다. 금, 은, 놋, 철, 철과 진흙으로 된 신상이 나오는 꿈으로, 바벨론 이후에 등장할 나라들에 대한 예언이었습니다.후에 다니엘은 사자, 곰, 표범, 무서운 짐승이 등장하는 꿈을 꾸는데, 느부갓네살왕의 꿈과 연결되는 꿈이었습니다. 짐승들은 차례로 바벨론, 메대·바사, 헬라, 로마를 상징합니다. 이뿐 아니라 하나님께서는 다니엘에게 다양한 이상을 보이셨습니다.

풀무불에서 구원받은 사드락, 메삭, 아벳느고 (단 3장)
느부갓네살왕은 커다란 금 신상을 만들고, 악기 소리가 울리면 금 신상에 절하라는 명령을 내렸습니다. 만약 절하지 않으면 극렬히 타는 풀무불에 던지겠다고 엄포했습니다.사드락, 메삭, 아벳느고는 왕의 명령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절하지 않았습니다. 분노한 왕은 평소보다 7배나 뜨거운 풀무불에 이들을 던졌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천사를 보내 사드락, 메삭, 아벳느고를 보호하셨습니다. 머리털 하나 그슬리지 않고 탄 냄새도 없는 세 사람을 보고 느부갓네살왕은 하나님을 찬송하며, 이들의 지위를 높였습니다.

느부갓네살왕의 교만 (단 4장)
왕궁을 거닐던 느부갓네살왕은 “내가 세운 이 바벨론을 보아라! 나의 권세와 능력과 영광이 그대로 나타나 있지 않느냐”는 교만한 말을 했습니다. 순간 하늘에서 “네가 들짐승과 함께 살면서 소처럼 풀을 뜯어먹으며 7년을 보낸 다음에야, 지극히 높으신 자가 인간 나라를 다스리시며 누구든지 그의 뜻에 맞는 사람에게 나라를 주시는 줄 알 것이다”는 음성이 났습니다. 그 말대로 느부갓네살은 궁에서 쫓겨나 짐승처럼 지내게 됐습니다.7년 후, 정신을 되찾은 느부갓네살은 하늘을 우러러보며 하나님을 찬양했습니다. 그가 하나님의 권능을 깨닫자 이전보다 더 큰 명예를 받고 왕위를 회복했습니다.

바벨론 멸망 (단 5장)
바벨론의 마지막 왕 벨사살은 하나님의 성전에서 가져온 그릇으로 술을 따라 마시며 금, 은, 동, 철, 나무, 돌로 만든 신들을 찬양했습니다. 그때 손가락이 나타나 벽에 ‘메네 메네 데겔 우바르신’이란 글자를 썼습니다. 메네는 ‘하나님이 이미 왕의 나라의 시대를 세어서 그것을 끝나게 하셨다’, 데겔은 ‘왕이 저울에 달려서 부족함이 보였다’, 우바르신은 ‘왕의 나라가 나뉘어서 메대와 바사 사람에게 준 바 되었다’는 뜻이었습니다.그날 밤 벨사살이 죽고, 메대 사람 다리오가 나라를 차지했습니다.
※ 메대 사람 다리오는 바사 왕 고레스에게 바벨론을 통치하도록 임명받은 왕으로 추정합니다.

사자 굴에 던져진 다니엘 (단 6장)
다리오왕은 전국에 120명의 관리와, 총리 3명을 임명했습니다. 왕은 총리 중 한 명이었던 다니엘의 충성심과 능력을 높이 사 최고 총리로 세우려 하자 반대 세력들이 이 일을 훼방하려고 모의했습니다. 그들은 다니엘이 매일 예루살렘을 향해 기도한다는 사실을 알고, 왕에게 “누구든지 30일 동안 왕 외에 어느 신 또는 사람에게 기도하거나 절하면 그를 사자 굴에 집어넣으라”는 명령을 내리게 합니다. 그러고는 여전히 하나님께 기도하는 다니엘을 고소해 사자 굴에 던져 넣었습니다.다니엘을 걱정한 다리오왕은 이튿날 새벽에 사자 굴로 달려갔습니다. 다니엘은 하나님이 천사를 보내 사자의 입을 막아주신 덕분에 무사했습니다. 다리오왕은 다니엘을 참소한 무리를 사자 굴에 던지고, 나라 전역에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공경하라”는 조서를 내렸습니다.

다니엘의 기도 (단 9장)
다니엘은 예레미야 선지자의 예언(렘 25장 11절)을 통해 70년이 지나면 황무해진 예루살렘이 회복할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자신이 바벨론에 잡혀온 때로부터 70년이 다 될 무렵, 하나님의 율법을 어겨서 멸망했던 조국의 죄를 시인하며 유다 백성이 무사히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게 해달라고 금식으로 간구했습니다.
세상 끝 날 예언 (단 12장)
하나님 백성을 호위하기 위해 대군(大君) 미가엘이 나타나고, 큰 환난이 일어납니다. 그때 생명책에 기록된 모든 사람이 구원받고, 많은 사람을 옳은 길로 인도한 사람은 별처럼 영원히 빛나는 영광을 얻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