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겔

선지자 에스겔

에스겔은 B.C. 597년경 바벨론이 남 유다를 2차 침공했을 때 포로로 끌려갔다가 5년 뒤, 여호야긴 제5년 4월 5일에 바벨론의 그발 강가에서 하나님의 계시를 받았습니다. 바벨론의 3차 침공으로 예루살렘이 완전히 함락된 후에도 16년간 하나님 말씀을 전했습니다.
그때부터 에스겔은 하나님과 말할 때나 하나님의 말씀을 전할 때만 말할 수 있고, 평소에는 벙어리처럼 지냈습니다. 그의 입은 예루살렘이 멸망한 후에야 풀렸습니다.
에스겔은 하나님께서 분부하신 대로 사람들이 듣든지 아니 듣든지 하나님의 뜻을 선포했습니다. 동시에 예루살렘 회복에 대한 소망을 전하며 포로 생활로 실의에 빠진 유다 민족을 위로했습니다.

시대적 배경

유다 나라는 하나님의 법과 규례를 저버리고, 이방 신을 섬겼습니다. 제사장들과 지도자들마저 타락해 성전에는 우상이 가득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바벨론을 움직여 유다를 치셨습니다.
유다를 두 차례 침략한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은 유다 왕 여호야긴을 비롯해 왕족과 귀족, 지도자, 기술자들을 포로로 잡아가고, 시드기야를 유다 왕으로 세웠습니다. 유다인들은 자신들이 고통받는 이유가 단순히 조상들이 지었던 죄 때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또 예루살렘이 이방 민족에게 멸망할 리 없다며, 하나님의 말씀보다 평화를 예언하는 거짓 선지자들의 말을 더 믿었습니다.
결국 유다는 B.C. 586년경 바벨론의 3차 침공으로 멸망했습니다. 빈천한 자들만 유다 땅에 남고, 나머지 백성은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갔습니다.

특징

▪에스겔은 주로 계시와 상징적인 행동을 통해 하나님의 뜻을 전했습니다.
▪에스겔서는 계시받은 연대와 날짜가 정확하게 기록되었고, 대체로 시간 순대로 구성되었습니다.
▪에스겔이 본 계시 중 일부는 요한계시록의 내용과 비슷합니다. 하나님의 모습(겔 1장, 계 4장), 두루마리 책을 삼킨 일(겔 3장, 계 10장), 생명수의 강(겔 47장, 계 22장) 등이 있습니다.

주요 내용

에스겔서는 예루살렘 멸망을 전후로 예언의 성격이 바뀝니다. 에스겔이 사역을 시작할 당시 유다 왕국이 하나님께 범한 죄로 멸망할 것을 예언했다면(1-24장), 예루살렘이 완전히 파괴된 후에는 예루살렘과 유다 왕국의 회복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습니다(33-48장).

예루살렘에 임할 심판(겔 4~24장)

에스겔은 환상으로 백성들의 가증한 행위를 보았습니다. 하나님의 성전에서 동방 태양을 향해 경배하고, 백성을 일깨워야 할 지도자들까지 우상을 숭배하며 거짓 선지자가 되었습니다.
에스겔은 바벨론의 침략을 두 번이나 받고도 하나님의 뜻을 깨닫지 못하는 백성들에게 예루살렘이 처참히 멸망할 것이라고 에언했습니다. 하지만 유다는 끝까지 자신의 죄를 깨닫지 못하고, 조상만 탓했습니다. 에스겔은, 하나님께서 각 사람의 행위대로 심판하실 것이라 전하며 회개를 촉구했습니다.

열방에 임할 심판(겔 25~32장)

암몬, 모압, 에돔, 블레셋. 유다 주변에 있던 이 네 민족은 하나님을 대적하고, 쇠퇴하는 유다를 보고 기뻐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들에게도 심판을 경고하셨습니다. 또한 에스겔에게 두로, 애굽도 패망할 것도 환상으로 보이셨습니다.

이스라엘의 회복(겔 33~39장)

에스겔이 포로로 잡혀온 지 12년 되던 해, 남 유다는 바벨론에 완전히 멸망당했습니다. 에스겔은 유다의 회복을 예언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죄를 용서하시고 다시 본토로 돌아오게 하실 것이며, 돌아와 다윗왕의 통치를 받을 것이라고 예언했다. 이는 하나님의 백성이 장차 영적 다윗으로 오시는 구원자에게 돌아올 것을 뜻합니다(겔 37장 24~25절).

예루살렘 성전의 영광(겔 40~48장)

에스겔은 환상에서 크고 웅장한 예루살렘 성전을 봤습니다. 성전에서 흘러나온 물은 창일하여 강을 이루고, 닿는 곳마다 생명을 소성시키는 생명수였습니다.
성전을 중심으로 이스라엘 열두 지파가 땅을 분배받았습니다. 이들이 이룬 성읍은 ‘여호와께서 거기 계시다’는 뜻의 ‘여호와삼마’라고 불렀습니다.